48억3162만원 중 41억9785만원 삭감
민주당 "예산복구 노력불구 다수당에 막혀"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수원시의회가 12월20일 제372회 정례회 제2차 본회가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48억3162만원 중 6억3404만원의 예산만 수용하고 30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수원시의회 예결특위는 앞서 지난 16일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48억3162만원 중 41억9758만원을 삭감했다. 이번 주민참여예산 삭감은 야당인 국민의힘이 주도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예결특위는 국민의힘 시의원 10명, 민주당 시의원 7명으로 구성됐고 위원장과 부위원장 모두 국민의힘이 맡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진행된 번안심사 과정에 삭감된 예산 복구를 위해 애썼지만 이마저도 다수당인 국민의힘에 막혔다고 말했다.
김동은(민주, 정자1·정자2·정자3동) 시의원은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 상임위 위원 의견, 예결위 소위원회 의견보다 더 중요한 누군가의 의견을 들어야만 했다"며 "갑작스런 통보와 거수투표로 어린이와 안전을 위한 예산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본회의는 이후 한 차례 정회됐고, 다시 열린 회의에서 이희승(민주,영통2·3·망포1·2동) 시의원은 "상임위 심사 결과를 존중하지 않은 예결위의 예산 삭감은 부적절하다"며 예산안 수정을 제안했다.
이 의원의 수정안은 표결에 부쳐졌고, 이재식(민주, 세류1·2·3·권선1동) 부의장 의사진행발언, 김미경(민주, 매교·매산·고등·화서1·2동) 시의원의 토론 발언 등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 민주-국힘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표결에 부쳐진 수정안은 김기정(국힘, 영통2·3·망포1·2동) 의장의 거수 투표 진행으로 부결됐다. 거수 투표에서 국힘 시의원들은 수정안 반대를 민주 시의원들은 수정안 찬성을 주장했다.
총 정원 37명의 수원시의회는 국힘 20명(의장 포함), 민주 16명, 진보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예결특위위원장인 이찬용(국힘, 권선동·곡선동) 시의원은 "집행부에서 행정편의적으로 세운 예산을, 주민들이 꼭 필요한 곳에 쓰실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년도 대비 1946억원 증액해 제출한 3조 720억원의 2023년도 예산안은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심사한 대로 238개 사업에 212억원 삭감, 11건 사업에 16억원을 증액해 최종 의결했다.
한편, 2023년도 수원특례시의회 첫 회기인 제373회 임시회는 오는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1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