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정치는 민생을 챙기고 미래를 대비해야하는 것”이라며 수원 세모녀의 비극에 정치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월25일 국회 본관에서 개최된 정치교체추진위원회에서 수원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세 모녀와 허대만 전 민주당 도당위원장의 죽음을 언급하며 “정치인은 국민의 삶을 보다듬어야 한다”고 모두발언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언급한 세 모녀 비극은 수원시 다세대주택 빌라에서 복지의 사각지대를 벗어나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며 그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정치권이 자기들만의 이익, 권력 다툼이나 밥그릇 싸움을 할게 아니라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김 지사가 애도를 표한 고 허대만씨는 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으로 지난 8월22일 세상을 떠났다.
고 허대만 위원장은 약관 26세의 나이에 포항시의원에 당선됐지만, 이후 민주당 측에서는 험지로 여겨지는 경상북도 국회의원 출마로 이상득·박승호·김형태 등 보수 측 후보에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이와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정치교체를 얘기하면서 민주주의의 다양성 확보와 기득권·승자독식 구조·카르텔 깨기를 하고 있는데, 허대만 위원장의 죽음을 접하면서 다시 한번 정치교체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지사는 “지역주의와 승자독식 구조에서 비롯되는 기득권 문화를 깨기 위해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와 함께 국민통합과 정치교체를 추진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며 약속했다.
동석한 윤호중 공동위원장도 “승자독식의 정치·절대적인 공생관계 이런 현재의 양당 체제가 갖고 있는 문제를 타파해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며 “민주당이 정치교체에 대한 의지를 계속 이어나가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과 합당하며 추진한 정치교체추진위원회는, 8월 28일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되는 지도부가 현 위원장과 위원들의 임기 연장 또는 새 인선 구축을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