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정 김현아 단수공천 보류.."검찰 수사 상황 재검토"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은 “공천 발표문이 써지기 전까지 그 내용을 보지 않는다”라며 불공정 공천 논란 중인 민주당을 저격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월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공천 발표문이 써지기 전까지 그 내용을 보지 않는다”라며 불공정 공천 논란 중인 민주당을 저격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월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공천 발표문이 써지기 전까지 그 내용을 보지 않는다”라며 불공정 공천 논란 중인 민주당을 저격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월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이 강남·영남 공천 발표가 보류되고 있음을 묻자 “공천을 받았을 때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곳”이라며 “중요한 것은 그런 자리일수록 더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가 자기를 챙길 수 있고 자기의 위세를 강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심을 부릴 수 있는 사람들이 더 자제하고 시스템에 맞춰서 공천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4월 10일 이후 상황에 대한 포석을 생각하지 않고 공천했다는 생각이 드실 거라는 점은 확신하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오늘도 (공천 결과를) 발표하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발표문이 써지기 전까지 그 내용을 보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를 비꼬았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의뢰처 불분명 여론조사’와 ‘현역의원 하위 평가’, ‘사당화 공천’ 등으로 공천 불공정 논란에 휘말리자 이를 은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 1일 예비후보 면접 심사를 시작하고 6일 1차 경선 지역을 발표해 22일 오전 253개 지역구 중 102곳의 공천 심사를 완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3일 예비후보 면접 심사를 시작했으나 바로 다음 날부터 심사 결과를 발표해 속도감 있게 184개 지역구 공천 심사를 완료했다.

국민의힘 총선 공천은 법조계 인사와 대통령실 출신이 대거 출마해 비판을 받았으나, 공관위가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를 컷오프시켜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비대위는 경기 고양시정 김현아 후보의 단수공천 보류를 요청했다. 김현아 후보는 당원권 정지 사유가 발생했고, 검찰 수사 중이어서 사법적 판단이 종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관련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경선이 아닌 단수 추천인 경우 우리 스스로 분명해야 하고 자신 있는 논리 로직이 있어야 한다”라며 동의했다고 한다.

물론 국힘도 불공정 공천 논란이 불거졌다. 예시로 김성태 전 의원은 서울 강서구을에 출마했지만 컷오프되어 ‘윤핵관 공천 개입’을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김성태 전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해 ‘국힘이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주류를 이룬다.

국민의힘 현역 중 박성중(서초을), 유경준(강남병), 류성걸(대구 동구갑), 양금희(대구 북구갑), 홍석준(대구 달서갑), 김영식(경북 구미을), 박형수(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윤두현(경북 경산),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의원 지역구는 아직 공천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힘이 강남·영남 공천 심사를 마무리하기 전임에도 ‘국힘 공천은 쇄신이 부족하지만, 민주당 공천 파동에 비하면 성공했다’라는 정가의 이른 평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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