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조태근 기자]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구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월17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번 4월 선거에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률 위원이 (마포을에) 나서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개딸 민주주의,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권 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화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바로 정청래 의원이다”라며 “수많은 자질 논란과 부적절한 언행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포는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거라는 자조 섞인 말을 하는 분이 많으며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아니다 어쩔 수 없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김경률 위원은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라며 “부조리가 있는 곳, 약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곳에는 늘 김경률이 있었고 그런 김경률이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섰다”라고 김경률 위원을 소개하면서 행사장 단상으로 인도했다.

단상에 오른 김경률 비대위원은 “한동훈 위원장 스타일대로 어제 밤에 여러 이야기가 오갔는데 먼저 든 생각이 제가 너무 양지만 찾아다니면 욕먹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했다”라며 “우리 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저에게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는 과제를 주신다면 저는 기꺼이 받아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마포을 김성동 당협위원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소란이 일기도 했다. 

김성동 당협위원장은 22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그 동안 마포을 지역구 표밭을 일구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김경률 비대위원의 출마 소식에 지지하는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한동훈 위원장은 신년인사회 행사 직후 김경률 비대위원 전략 공천을 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경률 비대위원은 도전자일 뿐이다”라며 “본인이 마포을에 출마 의사를 밝혔고 저희 당은 그런 도전을 대단히 의미 있게 생각해 주민들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제가 절차를 밟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김경률 비대위원을 신년인사회에서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까지 정청래 의원이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어차피 정청래 이런 분위기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경률 비대위원은 우리당이랑 생각이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부분의 철학은 같이 하고 있으며 정말 어렵게 모신 분이기 때문에 사실 그분은 양지로 갈 수 있었고 비례를 간다 하더라고 저희 당은 그 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험지에 도전하겠다고 초반에 나서주신 거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어떤 지역이든 공정하게 시스템 룰 안에서 공천을 할 것이고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는 비상대책위원회 한동훈 위원장을 비롯해 김예지, 김경율, 구자룡, 장서정, 한지아 박은식, 윤도현, 위원과 장동혁 사무총장, 김형동 비서실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과 지지자 등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