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인천시가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포시 서울편입은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쇼라고 혹평하고 선거를 앞두고 아니면 말고식의 정치 포퓰리즘은 퇴출돼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월6일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주민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동의와 협력이 요구되는 중대 사안인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주장은 제대로 검토되지도 않고 국민 공감대도 없는 정치표퓰리즘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시는 김포시 서울 편입은 1년 이상 걸리는 행정·입법 절차가 필요하고 '지방자치법' 상 주민과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의 의견 수렴(동의)을 거쳐야하는데 여론조사 결과 찬성 보다 반대가 많고 현 지방의회 구성상 통과하기 어렵다며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신중한 검토나 공론화 없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이슈화하는 것은 국민 혼란만 초래하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수도 방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재정은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즉, 행정・재정・국방 등 어느 하나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유정복 시장은 오랜 지방행정 경험속에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으나 '국가 대개조'라고 표현될 정도의 중차대한 사안을 선거 포퓰리즘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하며 총선 또는 대선 직후 각종 공론화 과정과 합리적인 절차를 책임성 있게 거쳐서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이어 유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경기도가 면적이나 인구수의 비대화로 분도를 추진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면적의  2분의1에 해당하는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주장이 나오면서 인접한 기초자치단체들도 들썩이기 시작해 '서울로의 빨대 현상' ‘서울만의 집중 현상’의 가속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과도 반대된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결론적으로 김포시의 서울편입은 실현불가능한 허상이라고 못박고 정치권이 무지・무능・무책임을 감추려는 정치 표퓰리즘에서 벗어나서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 정치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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