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에 ‘가랑잎 불붙듯’ 중앙정치권을 비롯해 원외 인사들, 서울시 인접한 도시들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는 10월30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는 10월30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는 10월30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을 제안했다.

이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월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정말 뜬금없는 발표였다”라며 “대통령실도 관련 내용 검토한 적 없다. 오세훈 시장도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라며 천공을 거론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 정부 들어서 논리적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 결정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라며 “역시나 천공이 등장한다. 천공은 지난 8월26일 자 강의에서 경기도하고 서울을 통폐합해야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의 김포 서울 편입 주장과 천공의 경기도 서울 통폐합 주장이 참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가”라며 “설마하니 집권여당의 대표인데, 혹세무민하는 자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내세운 공약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기초단체장 출신들이 모인 ‘풀뿌리 정치연대’는 1일 ‘국힘이 불리해진 내년 수도권 총선 구도를 흔들어 보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며 ‘표심잡기 용 꼼수’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풀뿌리 정치연대’는 ‘행정구역 조정 문제는 해당 지역주민·지방자치단체 간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논의와 협의가 필수적’이라며 ‘따라서 오랜 시간에 걸쳐 해당 지역주민과 지방정부가 가부를 결정해 왔다. 이는 해당 지역주민과 지방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지방자치 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김기현 대표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사전절차도 없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절차적 정당성도 없을 뿐 아니라 지방자치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일 오전 YTN 라디오에서 “김포라고 하는 것은 62년도에 영등포구로 일부 편입이 됐다. 그래서 원래 서울이다”라며 “김포시에 사는 분들 80% 이상이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 그러다 보니 삶이 서울하고 다 연결돼 있는데 지금까지는 종속도시로서 존재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성 의원은 “서울로 편입하는 게 생활권이든 모든 면에서 유리하겠다라는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저희 당에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성일종 의원은 총선용 전략이라는 비판에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없다”라며 “세종시 (이전)도 꺼냈었던 정당이 저희 당이 이런 카드를 썼다고 비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다”라고 반발했다.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와중에 국민의힘 의왕·과천 당원협의회는 11월1일부터 2일까지 ‘서울시 의왕구’라는 예시를 들며 ‘의왕시와 과천시의 서울 추가편입’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더해 고양시 김종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도 SNS로 ’김포 뿐만 아니라 고양시도 서울로 편입시켜 행정권과 생활권을 일치시키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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