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참 나쁜 정치"
숙의과정 거친 경기북부특자도와 달라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은 한마디로 서울 확장이고 지방 죽이기이다”라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11월3일 오후 중국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들을 만나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일이다”라며 “참 나쁜 정치이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그는 “김포와 서울이 연결된 지도만 봐도 이렇게 생긴 도시가 있나 싶다. 그야말로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이다”라며 “실천가능성이 거의 없는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동연 지사는 김포 외 다른 지자체 편입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저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같은 경우는 오랜 시간 검토와 분석, 북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고 주민 공론화를 거쳐 도의회 의결까지 했다”라며 “지금 김포시는 그런 검토나 분석, 주민 수렴도 없이 선거용으로 표 얻기 위해서 내민 것에 불과하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일극체제를 해체해서 다극체제로 가자고 하는 것을 대권후보 때 주장한 바 있다”라며 “지금 이 같은 주장은 그야말로 서울 일국체제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잘못된 방향이다”라고 답했다.

행안부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주민투표 진행을 늦출 가능성에 관해 김 지사는 “지난 달에 행안부와 국무총리를 만나 정식으로 주민투표를 요청드렸다”라며 “물론 행안부와 중앙정부가 잘 검토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주민투표를 지연하거나 방해한다면 경기도 주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이 지방시대를 얘기하고 있는 가운데 거기에 역행하는 애기를 하는 것이 그 동안 대통령과 용산 눈치만 보던 여당 대표에게 바람직한 현상인지 아니면 시대를 역행하고 대한민국이 수십 년을 이끌어온 길을 거슬러 올라가 오직 선거 표만을 위해 한다고 것이 참담하고 웃픈 상황이다”이라며 “참 나쁜 정치다. 참 나쁜 정치인들이다”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