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힘 당대표는 “서울 생활권·문화권이면서도 행정구역으로 나눠져 있는 서울 주변 도시들은 서울시에 편입시켜야 한다”며 김포시를 1호 편입 대상으로 발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월30일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의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월30일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의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30일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의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서울과 경계하고 있는 주변 도시들 중 출퇴근·통학이 서울과 직접 공유되고 있는 곳은 서울시에 편입하도록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김기현 대표는 “행정구역이 나눠져 있는 것 때문에 지자체끼리 협의해야 하고 복잡해지고”라며 “지자체장은 자기 지역 먼저 챙긴다. 이는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는 근거가 되는데, 이런 경우 생활권이 합쳐져야 한다. 인천 생활권도 경기도 생활권도 아니잖는가”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김포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서울의 강서·서부권의 배후 경제도 발달하고, 해외무역·외국투자·관광이 서울시의 자원으로도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런던·뉴욕·베를린·베이징 비교해 서울시 면적이 좁다”라며 “인구 대비 좁아서 서울특별시 면적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기본 방향을 가지고 있다. 김포가 대표적이긴 하다”라고 짚었다.

김기현 대표는 김병수 김포 시장에게 서울시 편입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또는 시도의회 의결 등 추진 성사 방향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김포시민들의 찬성 의견이 모아지면 이후 당론으로 채택하고 당정협의를 거쳐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김기현 대표의 제안에 일부 정치권과 지역에서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화두를 중앙정치로 끌고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앞서 김포 지역에서는 국힘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라며 홍철호 전 국회의원의 9월 당원 모임 중 발언을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이미 지역에선 김포로 전입한 밑바닥 정서를 읽지 못하고 서울로 편입되면 늘어날 표만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었다”라며 “현 김포 시장은 홍철호 전 국회의원의 비서관 출신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표적으로 김포 고촌읍에 전입한 주민들의 경우 출퇴근 근접성 혹은 자녀 교육을 위한 농어촌전형 대입 준비를 위함인데, 서울로 편입될 경우 이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도가 북부·남부로 행정구역이 나뉠 경우 김포시는 경기북부도가 된다”라며 “행정구역이 나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러나 행정수반이 미약한 경기북부청에 편입되느니 서울시에 편입되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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