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광순 의장 사과해야"
국민의힘 "반대만을 위한 반대"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제282회 성남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를 반쪽짜리 회의로 만들며 대치 중인 여야가 정상화에 단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성남시의회가 여야 대치로 반쪽짜리 정례회가 열렸다. (사진=성남시의회)
성남시의회가 여야 대치로 반쪽짜리 정례회가 열렸다. (사진=성남시의회)

성남시의회 여야는 전날에 이어 6월2일에도 파행 책임을 상대당에게 묻는 '네탓 공방'으로 하루를 보냈다.

‘국민의 힘과 박광순 의장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민주당이 반대만을 위한 반대. 의도적 파행을 위한 변명”이라며 조건 없는 의회 복귀를 촉구하는 국민의 힘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파행의 책임을 서로 ‘네 탓’ 공방만 주고받고 있어 정상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이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농성릴레이와 함께 규탄대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정하는 등 여야가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번 정례회 일정의 파행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오전 시의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지난 30일 박광순의장과 국민의힘 협의회에 작년 12월 정례회와 지난 4월 임시회에서의 독단적 의회 운영, 여야 합의사항에 대한 일방적 파기등 의회 폭거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공개적인 약속을 요구했으나 (이들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282회 정례회 등원을 거부하고, 정례회 기간 동안 농성과 규탄대회를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당과 의장 탓'을 중단하라고 반격하며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를 원하고 성남시민을 위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파행을 중단하라.“고일침을 가했다.

특히 ”이번 정례회는, 정자교 사고 수습에 필요한 예산 및 안전예산, 재난예산, 시민들의 복지 예산, 그리고 2022년 결산 승인안, 제2차 추경이 상정되어 있는 중대한 의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을 거부하고 있어 심각한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의회 공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여야의 '정치력 부재'를 비판하면서 양당을 싸잡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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