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 무산 위기..행사비 지원 불투명
성남 태권도협회 "정쟁 멈추고 추경 통과"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성남시의회 파행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성남시의 2차 추경 예산안 처리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성남 태권도인들의 실력행사에 나섰다.

성남시의회가 여야 대치로 반쪽짜리 정례회가 열렸다. (사진=성남시의회)
성남시의회 파행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성남시의 2차 추경 예산안 처리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성남 태권도인들의 실력행사에 나섰다.  (사진=성남시의회)

이번 추경안에 2023 세계 태권도 한마당 개최비(8억원)가 포함돼 있어 만약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대회 개최 여부에 비상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성남시 태권도협회와 태권도인 50여 명은 성남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21~24일 성남에서 개최되는 세계태권도 한마당 행사 관련 예산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남시의회는 무모한 정쟁과 파행을 즉각 멈추고 추경예산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한 뒤 시의회 의장과 여야 대표에게 이런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날 성남시의회는 이달 1~15일 진행 중인 제282회 정례회에 제출된 성남시의 2차 추경 예산안(1576억원 증액)을 심의 의결하기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등원 거부로 이날 예결특위는 열리지 못했다.

앞서 민주당이 이달 1일 시의회 정례회 개회 전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에게 여야 합의사항에 대한 일방적 파기와 독단적 의회 운영에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등원 거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일정을 하루 남긴 성남시의회 제282회 정례회 파행이 2주째 이어지면서 각 상임위원회 조례안과 2차 추경 예산안 등 각종 안건은 심의조차 못하고 산회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민주당 측은 "우리 요구에 대해 시의회 여당 대표와 절충하고 있다"며 "2차 추경안 처리가 이번 회기엔 어렵겠지만 절차적 민주주의 강화와 협치 주의 관점에서 국민의힘 측과 협의가 이뤄지면 다음 주라도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추경안 처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힘 정용환 대표의원은 “이번 추경이 제282회 정례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경우 이에대한 대비로 오는 20-21경 임시회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면서“이번 추경예산안에는 특히 성남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시급히 필요한 교량, 도로 등 기반 시설물의 정밀안전진단 및 보수·보강 사업비(80억원), 재해재난 목적예비비(340억원), 동절기 설해 대책비(97억원) 등 시민 안전 예산이 포함돼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야당과 협의해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의회는 국민의힘 의원 18명, 민주당 의원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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