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전국 1위

경기도 1인가구가 177만 가구로 도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전국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래픽=경기도)
경기도 1인가구가 177만 가구로 도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전국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래픽=경기도)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의 1인 가구가 177만 가구를 넘어서며 5년 연속 전국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도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하는 수치로, 경기도의 3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사는 셈이다.

경기도가 24일 발표한 ‘2025 경기도 1인 가구 통계’에 따르면, 도내 1인 가구 수는 전년보다 약 6만 가구 증가한 177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인 가구의 22.1%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0년부터 서울시를 제치고 매년 전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군별 분포를 살펴보면 1인 가구의 절대적인 숫자는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 집중됐다. 경기도 전체 1인 가구 중 수원시에 10.4%가 거주해 가장 많았고, 성남시(7.6%), 고양시(7.3%), 화성시(7.0%), 용인시(6.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일자리와 교육 인프라가 풍부한 대도시로 청년층이 몰리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각 도시의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의 비율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평군이 39.4%로 가장 높았고 연천군(38.9%), 동두천시(38.0%)가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 단독 가구가 많거나 청년 인구 유출로 다인 가구가 줄어든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과천시는 1인 가구 비율이 17.4%로 가장 낮았는데, 의왕시(23.8%), 남양주시(25.8%)와 더불어 가족 단위 주거 형태가 많은 도시의 특징을 보여줬다.

이들의 생활 여건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함께 공개됐다. 1인 가구의 3분의 2(66.7%)는 전용면적 60㎡(약 18평) 이하의 소형 주택에 거주했다. 월평균 소득은 200만 원 미만인 가구가 45.7%로 절반에 가까웠으나, 이 비율은 전년(48.8%)에 비해 3.1%포인트 감소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상태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었다.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응답한 1인 가구는 45.7%로, 경기도 전체 가구(52.1%)보다 낮았다. 반면 '나쁘다'는 응답은 20.1%로 전체 가구(11.7%)보다 월등히 높아 스스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윤영미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도내 1인 가구의 분포와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통계를 정리했다”며 “앞으로 도의 1인 가구 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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