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간 줄여도 매출은 늘었다"
판교 AI스타트업서 성공사례 확인
김동연 "생산성 향상·저출산 해결 도움"

김동연 경기지사는 2월7일 성남시 판교창업존에 입주한 AI 스타트업 '브레인벤쳐스'를 찾아 주4.5일제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는 2월7일 성남시 판교창업존에 입주한 AI 스타트업 '브레인벤쳐스'를 찾아 주4.5일제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경기도)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가 올해부터 도내 5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미 주 30시간 근무제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판교 소재 AI기업을 방문해 제도 도입 효과를 경청했다. 

김 지사는 2월7일 성남시 판교창업존에 입주한 AI 스타트업 '브레인벤쳐스'를 찾았다. 이 회사는 하루 6시간 근무에 화요일과 금요일은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파격적인 근무제도를 운영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근무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실적이 상승세라는 것이다. 브레인벤쳐스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직원들의 연봉도 업계 평균을 웃돈다.

김원회 브레인벤쳐스 대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핵심 근무시간에 집중해 일하면 충분하다"며 "장시간 근무가 회사에 대한 신뢰도의 척도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직원들도 "출퇴근 피로도가 줄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면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제는 노동시간의 양보다 질이 중요한 시대"라며 "주 4.5일제 도입으로 기업 생산성 향상은 물론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참여기업에 노동자 1인당 생활임금 수준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또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도의 주 4.5일제는 △격주 주4일제 △주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중 노사가 합의해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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