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전담의사 부족 진료중단 우려
김동연 "지역 필수의료 마지노선 사수"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 강구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가 응급실 의사 부족으로 진료 중단이 우려되는 아주대병원에 1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월30일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한상욱 아주대병원 의료원장 과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며, 응급실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억원의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출발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는 지역 필수의료의 마지노선을 사수하겠습니다. 비상한 각오로 상황에 대처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다지며 이번 방문의 배경을 밝혔다.
이는 최근 의료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주대병원 응급실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아주대병원은 현재 응급실 전담 의사 부족으로 진료 중단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2022년 기준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연간 7만2570명의 응급환자를 수용했으며, 이 중 중증 응급환자는 4만8775명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 응급실 전담 의사는 17명에 불과하며, 이는 지난해 말의 32명에서 거의 절반이 줄어든 숫자다. 추가로 4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인력 유출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번 10억원 긴급 지원은 '경기도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 제12조(재정 지원)에 근거해 추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것이다.
김동연 지사는 현장 방문 중 "경기도 전체 중증 응급환자의 25%를 담당하고 있는 아주대병원이 의료진 자진 사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의료진을 위로하고 경기도와 의료계가 협력하여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또한, 김 지사는 재정적 지원 외에도 경기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지원할 것임을 약속하며,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경기도 권역별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행정1부지사 주재로 9월2일 월요일에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
이 회의는 도내 응급의료기관과 보건소가 모두 참여하는 중요한 자리로, 기존 국장급 주재 회의를 행정1부지사로 격상하여 도민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지원을 통해 아주대병원이 응급환자를 돌보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고, 환자 분산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어제 대통령의 브리핑에서 밝힌 상황 인식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 국민의 생명이 최우선이지, 확신범적인 신념이 중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