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OPEN 페스티벌 일환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 '통로' 주제
작가 12명의 작품 32점 전시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경기도는 비무장지대(DMZ)를 남북의 갈라지고 막힌 지역이 아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로 표현한 현대 미술 작품을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DMZ OPEN’ 전시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DMZ OPEN 페스티벌’ 일환으로 8월30일부터 11월16일까지 진행한다.
‘DMZ OPEN’ 전시는 ‘통로’라는 개념을 통해 DMZ의 의미를 살피고 그 공간성을 확장했으며 DMZ를 멈춰버리거나 잊힌 공간이 아니라 잇고 살아가는 공간으로 조명했다.
전시의 소주제는 경계, 통로,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12명의 현대미술작가의 32점의 작품들이 소주제에 맞게 교차 전시되어 다양한 관계들을 만들어 작품을 감상하는 키포인트가 되고 있다.
한국전쟁이 멈춘 지 71년이 되지만 끝나지 않은 전쟁이 만든 비무장지대(DMZ)는 남과 북이 직접 대면해 생기는 무력 충돌을 피하고자 형성된 공간으로, 한반도를 남과 북으로 가르는 군사분계선으로 2km씩 떨어져 있으며 총길이는 248km에 달한다.
이제는 우리의 삶에서 멀리 떨어져 기억에 잊힌 장소이자 미디어나 정치에서나 다루는 장소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 자체가 분단의 상징인 만큼 정치·사회 차원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인 면에서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DMZ OPEN 페스티벌’ 총감독을 맡고 있는 임미정 교수는 “이번 전시는 DMZ가 가진 모든 것을 누구나 참여하고 과거의 역사를 뒤로 하고 미래를 위한 생태와 평화의 장소로 거듭나게 하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8월30일부터 진행되는 전시 박람회에서 'DMZ'를 미래에 희망찬 열린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며 “많은 분이 찾아와서 아픔에 공감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뜻갚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