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OPEN 페스티벌 일환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 '통로' 주제
작가 12명의 작품 32점 전시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경기도는 비무장지대(DMZ)를 남북의 갈라지고 막힌 지역이 아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로 표현한 현대 미술 작품을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월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감독 맡고 있는 임미정 교수는 “이번 전시는 DMZ가 가진 모든 것을 누구나 참여하고 그 다음에 과거의 역사를 뒤로 하고 그 다음에 미래를 위한 생태와 평화의 장소로 거듭나게 하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8월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감독 맡고 있는 임미정 교수는 “이번 전시는 DMZ가 가진 모든 것을 누구나 참여하고 그 다음에 과거의 역사를 뒤로 하고 그 다음에 미래를 위한 생태와 평화의 장소로 거듭나게 하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번 ‘DMZ OPEN’ 전시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DMZ OPEN 페스티벌’ 일환으로 8월30일부터 11월16일까지 진행한다.

‘DMZ OPEN’ 전시는 ‘통로’라는 개념을 통해 DMZ의 의미를 살피고 그 공간성을 확장했으며 DMZ를 멈춰버리거나 잊힌 공간이 아니라 잇고 살아가는 공간으로 조명했다.

전시의 소주제는 경계, 통로,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12명의 현대미술작가의 32점의 작품들이 소주제에 맞게 교차 전시되어 다양한 관계들을 만들어 작품을 감상하는 키포인트가 되고 있다.

나오미 현대예술작가 작품으로  임진강, 한강, 예성강이 만나서 서해 바다로 흐르는 장소을 주목하면서 그 속에 역사적 사건들의 이미지 등을 화면을 회화적으로 장면화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나오미 현대예술작가 작품으로  임진강, 한강, 예성강이 만나서 서해 바다로 흐르는 장소을 주목하면서 그 속에 역사적 사건들의 이미지 등을 화면을 회화적으로 장면화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한국전쟁이 멈춘 지 71년이 되지만 끝나지 않은 전쟁이 만든 비무장지대(DMZ)는 남과 북이 직접 대면해 생기는 무력 충돌을 피하고자 형성된 공간으로, 한반도를 남과 북으로 가르는 군사분계선으로 2km씩 떨어져 있으며 총길이는 248km에 달한다.

노순택 작가 작품으로 북한의 모습을 함부로 찍지 말라는 경고로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셔터를 누른 시도 끝에 ‘멀미’ 시리즈로 발전, 멀미는 정세에 대한 은유이며, 피사체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없는 상황은 분단의 현실을 더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노순택 작가 작품으로 북한의 모습을 함부로 찍지 말라는 경고로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셔터를 누른 시도 끝에 ‘멀미’ 시리즈로 발전, 멀미는 정세에 대한 은유이며, 피사체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없는 상황은 분단의 현실을 더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제는 우리의 삶에서 멀리 떨어져 기억에 잊힌 장소이자 미디어나 정치에서나 다루는 장소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 자체가 분단의 상징인 만큼 정치·사회 차원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인 면에서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DMZ OPEN 페스티벌’ 총감독을 맡고 있는 임미정 교수는 “이번 전시는 DMZ가 가진 모든 것을 누구나 참여하고 과거의 역사를 뒤로 하고 미래를 위한 생태와 평화의 장소로 거듭나게 하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한나리사 쿠닉작품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남서원과 긴밀한 협력해 파주 비무장지대 일대의 여러 장소를 해석했다. 특히 주차장과 눈길을 가로잡는 장소 사이의 통로벽에 작품을 설치하는 장소 특적적 접근을 택해 작품을 공간적 맥락에서 다시 하나로 연결한다. (사진=조태근 기자)
한나리사 쿠닉작품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남서원과 긴밀한 협력해 파주 비무장지대 일대의 여러 장소를 해석했다. 특히 주차장과 눈길을 가로잡는 장소 사이의 통로벽에 작품을 설치하는 장소 특적적 접근을 택해 작품을 공간적 맥락에서 다시 하나로 연결한다. (사진=조태근 기자)

경기도 관계자는 “8월30일부터 진행되는 전시 박람회에서 'DMZ'를 미래에 희망찬 열린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며 “많은 분이 찾아와서 아픔에 공감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뜻갚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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