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투어 위한 휴게시설과 먹거리 등 편의시설 개발 시급
기존 자산들을 활용해 관광상품 개발과 경기관광허브 마련할터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본지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저마다 특성과 색깔이 다른 다양한 관광 자원들이 널려있으며,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가장 보고 싶어하는 분단의 현장과 천연의 생태 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DMZ가 있다”며 경기도 관광자원을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조원용 사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남한산성, 조선왕릉 등 역사 여행지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고, 바다와 호수, 명산 등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각종 레저 스포츠 활동과 쉼과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경기관광공사 임직원들은 도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여행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누구나 관광에 소외되지 않도록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사장은 “파주 연천 등 DMZ 등 접경지역 관광 발전을 위해 평화분위기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일문일답.
-취임한지 약 1년 8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더욱이 민선 8기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소감은?
지난 2022년 12월 취임이후 경기도 집행부, 도의원, 31개 시군의 시장, 군수 및 관련 기관장 등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야 했다.
특히 2년간 공사의 수장이 공백이었던 관계로 조직 재정비 및 새로운 비전과 목표 하에 주요 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출장도 많았다.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하다보니 어느새 임기의 반이상이 지났다. 3년이라는 임기내에 뚜렷한 성과를 올린다는 게 사실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1년반 동안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2년간의 사장 공백으로 정체돼 있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체사업 역량을 키워 관광공사를 이끌어 갈 미래 세대에게 일하고 싶은 조직 기반을 만들고자 나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경기관광공사의 약점이기도 한 자립기반을 하나씩 마련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도 집행부 및 도의원 등을 만날때마다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타지역 관광공사의 경우, 리조트 및 골프장, 호텔, 카지노 사업 등 자체 사업을 영위하면서 탄탄한 자립기반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저희 공사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관리사업 외에는 특별한 자체사업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런 구조로는 조직의 발전과 임직원 복리향상 및 사기진작은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고, 공사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자립기반을 어느정도라도 닦아 주고 가는 게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임대수익을 받던 임진각 일원에 있는 ‘평화누리 캠핑장’을 올해 4월부터 직영체제로 변경했고, 임대수익을 받는 것이 편한 길이 될 수도 있겠으나 작은 부분부터라도 직접 사업을 해나가면서 경험을 쌓다보면 더 큰 자체사업 기회가 왔을 때 이런 사업 경험과 역량 확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했다.
또한 경기도는 넓은 지역에 좋은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보니 2~3개 시,군 등을 하나로 묶어 연계형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고, 자연경관 등은 좋으나 숙박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편하게 주무시고 갈 수 있도록 가성비 좋은 숙박 시설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
-올해 업무목표를 관광산업 완전 회복으로 삼았다.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한다면?
지난해까지는 코로나의 여파가 어느정도는 남아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엔데믹 분위기로 저희 공사도 이런 트랜드에 발맞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도내 관광산업을 회복 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저희 공사는 체류형 관광객 유치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자 함. 이를 위해 ‘경기관광 특화 콘텐츠 발굴’을 위해 도내 구석구석 지역 특색을 담은 지역관광 거점 육성을 위한 골목 발굴 및 안전한 걷기여행문화 정착을 위한 경기둘레길(860km) 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경기관광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야간 특화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통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 시킬 예정이며, 경기바다 밤하늘 배경의 ‘경기바다 드론페스티벌’ 등을 개최하고, 첨단 야간콘텐츠 및 문화예술공연을 통한 지역활성화 도모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공사는 ‘더 많은’ 경기관광 기회 상품 개발 및 운영을 위해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경기관광 투어패스’를 올해도 운영, 도내에 체류하며 관광시설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며, 경기 서북부 광역시티투어(김포-고양-파주), 경기 서부권 7개시(화성, 부천, 안산, 평택, 시흥, 김포, 광명) 주요 관광지를 잇는 광역시티투어버스를 5월18일부터 11월30일까지 운영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교통 편의 등을 제공하여 도내 관광지로의 관광객 유입 확대 및 체류 시간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서울에 집중된 해외관광객의 경기도 방문 확대 유치 및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경기도 남․북부를 아우르는 상품성 있는 왕복 EG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외래관광객 신규 수요를 반영한 관광코스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다.
-올해 도내 해외관광객 유치 목표를 400만명 정도로 잡으셨는 데, 이유와 유치전략을 듣고 싶다
엔데믹 이후 올해 정부 차원의 해외관광객 유치 목표가 2000만명이다. 이 수치에 맞춰 그중 20% 정도인 400만명 정도를 도내에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목표로 잡게 됐다.
이를 위해 저희 공사는 올해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하고자 함. △트립닷컴그룹, 한유망, KKDAY 등 글로벌 여행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태국에 해외 대표사무소를 설립, 처음으로 주재원도 내보낼 계획이다. △또한 중국 자매결연 지방정부 등과의 우호 협력 대중국 마케팅 확대 및 △구미주, 중동 등 해외 신규시장 개척 등의 4대 중점추진 과제를 수행, 단체 및 개별자유여행객 등을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는 해외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서울에 인접해 있고, 세계적으로도 차별화된 관광자원인 DMZ 및 한국민속촌, 수원 화성 등 31개 시군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많이 보유한 만큼 적극적 해외 홍보마케팅과 ‘경기 서부권 7개시 관광지 연결 광역시티투어버스’ 운영 같은 여행 편리성 등을 잘 마련하여 제공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올해‘문화사계’사업을 새롭게 맡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이 행사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며 이외에도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업무를 소개해 준다면?
‘문화사계’ 사업은 올해 처음 우리 공사가 맡게 됐는 데, 지난 4월, 구 경기도청에서 있었던 ‘봄꽃축제’ 행사는 화창한 날씨속에 벚꽃 개화 시기에 때맞춰 행사를 개최, 많은 상춘객들이 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사계’ 라는 명칭처럼 사계절 열리는 행사인 만큼 다음 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음. 8/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 일원에서 [문화사계 ‘여름’, 경기바다 드론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여름’ 행사부터는 그간 문화사계 행사가 개최되었던 구청사 건물 개‧보수 공사로 장소 활용에 어려움이 있어, 문화사계 장소를 도내로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 개최시 기존 문화예술공연 외에도 이번에는 첨단 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문화 경험 제공차원에서 오후 9시부터 문화예술공연과 연계한 멀티미디어 드론쇼를 진행한다. 총 1600대의 드론 군집 비행으로 구성된 드론 라이트 쇼를 비롯해 드론 비행 체험, 드론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으로 도민과 휴가철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큰 호응과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사계’ 사업외에도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은 △‘경기도 청년기회 여행 감독 육성 및 지원’사업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 △경기바다 밤하늘 배경의 ‘경기바다 드론페스티벌’ △‘경기도 관광의 날’ 행사 등을 공사가 맡아 진행하게 됨. 특히, ‘경기도 청년기회 여행 감독 육성, 지원’사업은 경기도 지역 관광 콘텐츠 발굴 및 관광 창업 활성화를 목표로 9월초부터 11월말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운영된다.
-경기관광공사에게 DMZ가 갖는 의미와 올해 DMZ 평화·생태관광 허브 도약을 선언했는데 추진 배경과 진행 상황은.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장소인 DMZ(비무장지대)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가장 가 보고 싶어하는 곳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차별화 된 관광지로서 외국인 방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곳이다.
특히 저희 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평화누리, 캠프그리브스, 평화누리길 등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만큼 DMZ는 우리 공사에게 큰 자산이자 DMZ 방문객 확대는 공사의 성장과 발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의미 있는 장소이다.
DMZ 하면 아직은 전쟁, 아픈 역사 등 어두운 면을 떠올리는데, 지금 DMZ는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장소이자, 천혜의 생태환경 보고 및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임진각평화누리에서는 다양한 축제, 개성있는 공연, 매력적인 전시가 열리고 있고 평화누리길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며 70여년 이상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생태, 환경을 접할 수 있다.
이에따라 저희 공사는 지난해까지 위탁 운영하던 평화누리 캠핑장을 올해부터 직접 운영 중이고, 평화누리길을 장기적으로 ‘DMZ 평화순례길’(가칭)로 발전시키도록 노력 중이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DMZ OPEN 페스티벌’을 통해서 DMZ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고,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학술, 체육행사 등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DMZ를 경기 북부의 핵심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2028년까지 총 304억원을 투입해 DMZ를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평화,생태 공동체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는 올해 13억7600만원을 투입해 하반기에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을 2차 개방할 것이며, 체류형 관광을 위해 240명 규모 단체숙박시설을 조성한 캠프그리브스는 2024~2028 5개년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며, 개별 숙박시설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약 1400만명의 경기도는 국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이나 서울을 둘러싸고 넓게 자리잡고 있다보니 멀리 있는 도내 관광지를 가기 보다는 인근 지역으로의 여행 경향이 강하다. 이런 이유중 하나는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보니 교통이 많이 막히는 부분도 한몫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관광객이 국내 유명 관광지를 다 가보지 못하는 것처럼 경기도민 역시 도내 유명 관광지중 못가본 곳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관광공사 수장을 맡게 되어 업무 등으로 도내 많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그동안 참 좋은 곳을 많이 못 가봤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경기관광공사플랫폼에 들어가게 되면 나만의 맞춤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공사 SNS홍보채널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도 도내 다양한 관광지들을 재미있게 소개해 주고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여 경기도가 가진 새로운 매력을 느끼고 힘들고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여행을 통한 삶의 휴식 내지는 안식을 도내에서 많이 찾아주기를 바란다.
특히 지난해 처음 출시하여 인기가 많았던 ‘경기투어패스’ 상품을 판매하여 관광객들이 도내에서 숙박하며 가성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 만큼,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양한 관광을 즐기고 싶은 도민들이 경기도에서 힐링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