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SL공사,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협의 진행 중
공사비 100억 '훌쩍'..낮은 이용료, 접근성 등 적자 우려
[일간경기=김성웅 기자] 최근 노인층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각 지자체별로 시니어를 위한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72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키로 하고 협의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해 8월 주민 편익 제공을 위한 파크골프장 조성 및 운영을 목적으로 수도권매립지 내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계획했다.
시의 조성 사업 계획에 따르면 파크골프장 사업 기간을 2024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로 정하고 약 9만㎡(2만8000평)에 72홀 규모로 수도권매립지 주변 지역 환경개선 특별회계 비용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월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과 관련,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9억3000만원)와 일부 공사비(5억원) 등 14억 3000만원의 추경예산을 요구했다.
시는 오는 2025년 2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을 시행하고 인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을 거쳐 내년 3월 공사에 착공,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과 관련,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SL공사 측은 파크골프장 조성이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 당시 매립지 내에 조성했던 승마장과 수영장 등과 같이 적자로 운영되지는 않을까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파크골프장 조성은 총 공사비 100억원이 넘는 공사로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로 조성비는 만들 수 있으나 조성 후 운영에 있어 적자 운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나오는 말이다.
파크골프장의 경우 각 지자체별로 요금이 다르게 책정돼 있으나 평균적으로 한번 사용하는 금액이 2000∼5000원으로 책정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야만 적자를 면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접근성으로 기존의 골프장 출입처럼 개인차를 이용한다면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되지는 않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익 발생이 되지 않고 적자로 운영된다면 쓰레기 반입량의 감소로 SL공사의 수입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에서 기존의 승마장과 수영장 운영도 연간 수억원 이상이 들어가고 있고 추가로 하나 더 늘어나는 상태로 재정 적자에 허덕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매립지 내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은 수립돼 있으나 예상 후보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SL공사의 추진계획 일정이 최대한 신속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요구할 예정이며 파크골프장 관련 예산도 내년도 예산 반영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L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파크골프장 조성과 관련,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며 “시와의 협의 과정과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세세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