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41일 만에 397명 전화와 문자 통해 접수
기존 복지제도에 민간후원금과도 연계 병행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그간 일용직으로 일하며 90세 노모를 모셔온 60대 A 씨. 어머니가 최근 다리골절로 수술하게 되면서 병간호하느라 일을 그만두고 월세도 밀려있고 건강보험료도 내지 못하자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살기 너무 지친다’라며 연락을 주었다. 긴급복지 핫라인 경기도 전문상담원은 해당 동 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자에게 A 씨 사연을 연계했다. 해당 시는 현재 A 씨에게 긴급복지 생계급여를 지급하는 한편 주거급여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는 60세 이상 고령층 도민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률이 31.8%에 그친다며, 위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수원 세 모녀 사건’의 대책으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개설한 지 41일 만에 397명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접수하고 218명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수원 세 모녀 사건’의 대책으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개설한 지 41일 만에 397명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접수하고 218명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0월4일 오전 9시 기준 긴급복지 핫라인과 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복지 분야 전화(문자메시지 포함)는 모두 397명으로 이 가운데 핫라인(휴대폰)은 226명, 120콜센터는 171명이라고 밝혔다.

도는 397명 중 218명을 기존 복지제도와 연계 지원하거나 민간후원금의 도움을 받아 물품을 제공하는 등 복지서비스 제공을 완료해 한 번도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사람에게는 지원 가능한 복지서비스를, 기존 복지제도 지원에도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에는 민간후원금을 받을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79명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핫라인으로 제보 방법도 다양했다. 본인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웃이나 친척들을 통해 제보된 사례도 있었다. D 씨의 친척은 요양병원에 입원한 독거노인 D 씨가 월세 체납과 보증금 소진 등으로 퇴원할 경우 거주할 곳이 없다고 전했는데, 이에 도는 경기도시주택공사와 연계해 전세 임대신청을 돕고 있다.

앞서 도는 생활고를 겪는 도민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8월25일부터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을 가동했다.

지난 9월5일부터는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031-120)’를 병행 운영 중으로 복지‧보건 공무원이 전문상담을 실시 중이다.

도는 지난 9월1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무도 신경 써주는 사람이 없는 막막한 상황에 처해 절박한 심정으로 전화를 거는 분, 한 분도 포기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개선하고 또 개선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긴급복지 핫라인 및 콜센터 운영 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경기도는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의 자동응답시스템(ARS) 안내문 문구를 개선해 민원인이 상담사와 통화 연결까지 시간을 기존 21초에서 8초로 줄여 상담 문턱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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