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명단 분란과 관련해 개인적 입장이었다며 제2의 윤·한 갈등을 부인했다.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진화에 나선 모양새지만 ‘배후’라는 단어를 쓰며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은 드러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3월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명단 재검토 요청은 사천 또는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3월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명단 재검토 요청은 사천 또는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3월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명단 재검토 요청은 사천 또는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당규 등 시스템에 기반해 요청을 한 것”이라며 “사적 요구를 한 적이 없다. 발표 직전까지 명단도 알수 없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충돌이 발생할 이유도 없다”라고 발언했다.

또 이철규 위원장은 “일요일 오후 4시 반 이후부터 한동훈 위원장과 대면한 사실도 없다. 오로지 짧은 전화 통화한 게 전부고 그 통화도 사무적이고 의견을 전달한 것뿐인데 왜곡된 언론보도가 난무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라면서 “누구를 공격하고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진실을 밝히고자 함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배후라고 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그걸 저한테 물으시면 답변드리기 곤란하다”라며 “제가 그 보도를 요청했는지 누가 요청했는지 여러분들 아실 거 아닌가. 그렇게 답변을 대신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사적 대화의 요지는 ‘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당선권 내에 배려받지 못한 것에 대해 배려해달라 호남권 인사를 배려해달라’ 두 가지였다”라고 알렸다.

이철규 위원장은 ‘페북글이 당내 갈등을 촉발했다’라는 질문에는 “지적했다고 갈등이라고 하면 어느 누구도 잘못을 지적하지 못하는데, 갈등이라 침소봉대하고 마치 당과 용산 대리전인 양 폄훼 왜곡하면 공감 못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서 그는 ‘용산 대통령실과 전혀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없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잘못된 것을 잘못했다 했는데 페이스북에서 누구를 공격했나? 아쉬움·미안함을 표현하고 바로 잡았으면 했다”라며 “제가 그냥 받아적는 하수인은 아니잖나”라고 단언했다.

또한 이철규 위원장은 친윤 주기환 전 국힘 광주시당 위원장의 비례대표 배치 조정과 관련해서는 “특정 개인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라고 입을 다물었다.

다만 ‘한동훈 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주 위원장을) 말했는가?’라는 질문에 “주기환 위원장은 말씀드렸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호남 출신 보수 논객 민영삼 씨와 김예령 대변인의 비례 공천을 요구했으나 한 위원장이 현역 비례 김예지 의원과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를 공천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외 윤핵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비례대표 24번에 배치되자 호남 홀대론을 주장하며 사퇴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