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24번을 배치받아 사퇴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대통령 민생특보에 임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24번을 배치받아 사퇴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대통령 민생특보에 임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24번을 배치받아 사퇴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대통령 민생특보에 임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용산 대변인실은 3월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주기환 전 위원장의 민생특보 임명을 알렸다.

주기환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 후보자 명단에서 당선 가능성이 낮은 24번을 배정받자 호남 홀대론을 제기하며 사퇴했다. 

하지만 주기환 전 위원장은 원외 윤핵관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2년 주호영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위촉됐으나 그의 아들이 대통령 부속실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정진석 비대위로 전환 구성하면서 그의 비대위원 연임을 결정했다. 주기환 전 위원장은 논란이 거세지자 자진사퇴로  상황을 잠재웠다.

이후 주기환 전 위원장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미래에 공천 신청을 하자 정가에서는 그가 앞번호로 배치될 것이라 예상했으나, 24번을 배정 받았다.

최근 불거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갈등 배경에는 당직자 배제 외에 친윤 주기환 전 위원장도 포함돼 있다.

방증으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전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한 갈등이 아닌 당헌에 기반한 개인적 지적이라고 반박했으니, 기자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전화 통화 내용 중 주기환 전 위원장을 언급했는지 묻자 이를 수긍했다.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당사자인 이종섭 호주대사의 출국금지와 관련해 이 대사가 귀국해야한다고 발언해 대통령실과 균열 조짐을 보였다.

이종섭 대사는 21일 일시 귀국했으나 이날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이 자진 사퇴 의사를 묻자 답변을 거부했다.

이어 이종섭 대사는 변호인을 통해 ‘오늘 공수처에 모든 국내 일정 공개하고 소환조사를 요청했다. 군에 수사권이 없어 수사외압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수사외압은 정치 프레임이지 법률적으로는 성립할 수 없다’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용산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의중이 다르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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