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립형 반대의견 많아...내주 중 결론내야"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민주당의 시한폭탄인 ‘준연동제’와 ‘병립형’ 비례대표 선거구제 채택이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2월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개편과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 등과 관련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월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개편과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 등과 관련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월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개편과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 등과 관련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탄희 의원과 75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위성정당 설립을 반대해 왔다.

반면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해 압도적으로 승리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맞서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했다.

이날 김민석 의원은 “현 준연동제와 위성정당 방지를 추진하되, 국힘이 거부하면 불가피하게 ‘현 연동제도와 민주당이 참여하는 개혁비례연합’을 할 수밖에 없음을 국민께 이해를 구하고 추진하자”라고 제안했다.

또 김민석 의원은 병립형 회귀를 반대해 불출마라는 배수의 진을 친 이탄희 의원과 관련해서는 “불출마 번복을 당이 권유하자”라고 제안했다.

의원총회 직후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다음 주중으로는 어느정도 결정을 좀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라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13일 방송된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민주당이 병립형을 채택할 시의 단점을 설명했다.

김준일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체제에서는 정당 지지율로 비례를 나누는 거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 지난번(21대 총선)에서 44석을 가져갔다”라며 “그런데 정당 지지율이 33.8%였다. (내년 대선과) 비슷하게 나온다라고 가정을 하면 국민의힘은 병립형으로 가도 비슷하게 (비례석을) 가져간다”라고 설명했다.

김준일 대표는 “(국힘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도 현행 제도로 가건 병립형으로 가건 국민의힘의 의석수 변화는 거의 없다. 병립형으로 가면 한두 석을 더 가져갈 수는 있는데”라고 분석했다.

또 김 대표는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할 경우 이미 초과 의석이 민주당이 발생을 했기 때문에 다른 소수 정당들한테 (의석을) 뿌려주는 결과가 나오는 거”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제일 걱정하는 건 이거더라”라고 짚었다.

김준일 대표는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됐을 때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안 만들고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을 만들었을 경우 제1당이 국민의힘이 되는 거 아닌가 그 걱정이다”라며 “어디서 민주당이 지역구를 30석 잃을지 한번 얘기를 해주시면 좋겠다. 그럴 가능성 자체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지역구만으로도 이미 과반이 넘어간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준일 대표는 “지금 선거제도가 병립형으로 돌아갈 경우에는 첫 번째로는 민주당 심판론이 벌어진다. 지금은 신윤 대 반윤으로 프레임이 딱 짜여 있잖는가”라며 “그래서 친명이냐 반명이냐가 중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금 이낙연 대표가 힘을 못 받는 이유가 그건데 만약에 병립형이 되려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국힘하고 손을 잡고 국회에서 법을 고쳐야 된다”라며 “딱 정확하게 야합 프레임으로 들어간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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