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 가시밭길이 전망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SNS에 ‘당 안의 분열은 물론 당 밖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라며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전해철 국회의원은 ‘이 전 대표님께서 당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민주당 안에서 역할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더 이상 신당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또 전해철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 앞에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는 더욱 절박해졌다’라며 ‘통합과 단결은 당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당 지도부가 끌어안고 문제를 해결해 내는 리더십을 보일 때 가능하다’라는 글로 이재명 당 대표가 먼저 이 전 총리에게 다가서기를 당부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16일 SNS에 ‘10리도 못가서 발병이 날 그길은 가지마세요. 그 길을 가 본 경험자 선배가 드리는 충언이다’라며 반대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연이어 17일에도 SNS에 ‘출판기념회에 오신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민주당 단결, 이재명 소통, 이낙연 신당 창당 반대다’라며 ‘이낙연 전 대표님 돌아오세요. 그래도 고향이 최고입니다’라고 글을 썼다.

당내에서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신당 창당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도에서 긍정이 26%·부정이 64%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자체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답변에서는 긍정 34%·부정 46%였으나 호남에서는 부정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이 전 총리의 신당 창당을 환영하는 곳은 대구·경북으로 긍정 44%·부정 29%였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이낙연 전 총리는 헤어질 결심을 했다”라고 분석하고 “남은 관건은 얼마나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조차 반대하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귓뜸했다.

*위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체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면접 10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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