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준석 국힘 전 대표는 “빨라질 수는 있지만 늦어지지는 않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연말 내 신당 창당이 가시화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쇼 직전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저는 대구를 미래로 이끌 낼 자신이 있다”라며 대구 출마를 시사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제가 당 대표를 지낸 인사로서 당원들과 그리고 저와 친분 관계가 깊고 동시적 관계로 함께해 왔던 의원들과 많은 대화를 한다”라며 “복수의 우리 당 의원님들한테 전화를 받아서 오히려 12월 27일보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 판단해 주면 안 되겠느냐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그런데 제가 그분들에게 했던 답변은 ‘죄송하지만 그 이상 늦추면은 저도 선택할 길이 줄어들게 된다’라는 말씀을 드렸다. 그렇기 때문에 빨라질 수 있지만 그것보다 늦어지지 않게 판단하려고 한다”라고 신당 창당을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를 지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윤곽이 잡히면 논의해서 정치적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다양한 구성원들과 접촉하고 있고 그 안에서 최대 공약수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앞서 나갈 수 없어 말을 많이 아끼고 있다”라며 창당 시점을 조율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 이 전 대표는 “대구의 미래는 대한민국의 미래에서 따로 고립되지 않아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매번 보이는 문구가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는’이다.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긍정 여론이 높아야 할 메가 서울 이슈가 왜 정작 그 지역이 아닌 TK 지역에서만 긍정 여론이 더 높게 나오는 것인가?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고민과 대구가 항상 함께 가야한다”라고 꼬짚었다.

이어서 그는 “12명의 대구 국회의원 중에서 반수 이상이 (총선에서) 물갈이될지도 모른다”라고 내년 총선을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작금의 상황은 보수 정당의 심각한 위기이고 경험해 보지 못한 민심 이반이기 때문에 통상적 제안이나 의견엔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다”라며 “대통령이나 윤핵관의 정치적 행보를 봤을 땐 통상적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지난 몇 년간 삶이 힘든 것이 탄핵과 문재인 정부의 실정 때문이라고 믿어왔고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기대하셨습니까? 하지만 출범 이후에 1년 반이 지났는데 오히려 삶이 고달파 졌다면 문제의식을 느껴야 한다”라고 공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