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의 험지 출마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단언하고, 시스템 공천 기본 틀 안에서 내년 총선 방향을 검토한다는 지도부의 입장을 전했다.

김두관 국회의원은 5일 SNS로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다선의원을 험지로 보내는 내살깎기를 시작해야 한다.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앞장서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친명 안방, 비명 험지로 방향을 잡았다가는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며 ‘저를 포함한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지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민주당 200석 압승이 아니라 민주 100석, 범국힘 계열 200석 가능성이 더 높은 구도로 가고 있다’라며 ‘비난을 각오하고 지도부에 말씀드린다’라는 글로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에 호소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유튜브 방송분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구 출마설을 언급한 바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김부겸 전 총리와 홍의락 전 국회의원도 거론하며 “야당 성향으로 대구에서 (당선)됐다”라며 “이재명 대표도 뭔가 당을 위해서 내가 맨 앞에 서서 총 들고 가겠다는 이미지가 있어야 된다. 예를 들어 대구 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대구 북을 출마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대구 출마를 선언하면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는 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선을 긋고 “인요한 (국힘)혁신위가 이것저것 던지다 보니 민주당은 어찌되는가 물어보는 거 같은데 저희는 시스템 공천 틀이 있다”라며 대구 격전설을 부인했다.

비공식 일정이던 이 대표는 12일 인천 계양구 오조산로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만나는 ‘동네 투어’를 진행했다. 

이는 항간에 돌던 대구 격전설을 일거에 불식시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 조정식 사무총장은 ‘총선기획단에서 공천룰을 변경할 것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이른 단계고, 방향성만 리뷰하고 고민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 사안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조정식 사무총장은 비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원칙과 상식’ 모임과 관련해서는 “다양성의 하나”라며 “그런 분들의 건강한 건설적인 얘기들에 대해서는 다양성의 존재라고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민주당 당무위원회에에서 의결된 ‘제21대 국회의원 평가분야 및 방법’ 중 지역활동이 27%(270점)을 차지한다. 

이 중 지역활동 수행평가가 130점으로 권리당원 여론조사,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한다. 이는 비명계에 불리한 평가 방법일 수 밖에 없다.

앞서 김종민 민주당 국회의원은 8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서 “역대 민주당 공천 중 가장 불공정한 공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지도부가 총선을 앞두고 자꾸 무엇인가 만지려고 한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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