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1차 컷오프 심사기준에 면접이 30점을 차지해 결국 지도부의 심중이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024년 총선 표심의 행방을 미리 엿볼 수 있는 10월11일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출마 선언한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은 14명에 이른다.

당초 민주당은 검증위원회를 통해 8월 8일 13명의 후보를 3~4명으로 압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18일로 미뤘다.

이후 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강서구청장 신청자격을 ‘6월1일 기준일부터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하고 12개월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서 ‘신청일 현재 권리당원’으로 완화했다.

민주당의 권리당원은 매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납부한 당원을 일컬으며,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권리당원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투표권이 주어진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면접 심사일로 알려진 8월 25일을 이틀 앞두고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이 민주당 입당과 동시에 출마 선언했다. 즉 신청자격을 완화해 진 전 차장의 출마가 가능해진 것이다.

민주당은 심사 및 배점기준을  정체성·기여도 20점, 의정활동능력(업무수행능력) 10점, 도덕성 20점, 당선 가능성 20점, 면접 30점으로 배정했다.

또 민주당의 공천심사 가감산 비율에는 정치신인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 이는 권오중 전 세종시경제부시장과 마지막으로 예비후보 등록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에게 유리하다.

여의도에서는 “출마 자격을 ‘신청일 현재 권리당원’으로 완화해 진교훈 전 차장이 출마 가능하게 결정한 것은, 결국 민주당 지도부의 심중이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권오중 전 세종시경제부시장을 밀어주는 인사들과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밀어주는 두 파로 나뉜 것”으로 바라봤다.

한 예비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앙당이 김태우 전 구청장과 겨룰 만한 후보를 낼 것이다.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부 후보들은 ‘낙하산 공천’이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모 예비 후보는 당의 결정을 지켜본 뒤 무소속 출마도 고려할 것이라는 설도 돌았다.

민주당은 이후 재보궐선거 특례에 따라 국민경선·국민참여경선·당원경선·시민공천배심원경선 등 4개 경선 방법 중 공관위 심의를 통해 결정한 방법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14명의 민주당 강서구청장 예비 후보들은 25일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오후 2시부터 면접 심사를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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