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회 제출 서울양평고속도로 자료
박상혁 "가장 중요한 예타평가만 사라져"
원희룡, 용역업체보고서 누락은 결국 사과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원희룡 장관은 국토부가 국회에 제출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자료들을 고의 누락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실무적 착오를 주장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7월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토부가 국회에 제출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자료들을 고의 누락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실무적 착오를 주장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7월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토부가 국회에 제출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자료들을 고의 누락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실무적 착오를 주장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7월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박상혁 민주당 국회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과업수행계획서가 오염된 흔적이 발견됐다”라고 지적하자 “실무자에게 왜 빠뜨렸나 물어보니 자료가 워낙 방대해서 단기간 자료작업할 때 실수한 거 같다”라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박상혁 의원은 “최초에는 모든 문서 전체를 받았는데 온라인 홈피에 과업수행계획서 올라온 전체화면에는 예타 수행 평가 항목이 사라져 버렸다”라고 지적했다.

또 박상혁 의원은 “문제점을 제기하자 국토부에서는 실수라고 이야기한다”며 “한글 파일 PDF파일로 저장하기 형식만 바꿨는데 가장 중요한 내용이 빠질 수가 없다. 출력 스캔이 아니라 저장 형식만 바꿨는데, 이 자료의 14페이지에 있는 중간 표지에는 6번 예비타당성 평가 내용 검토라는 게 통째로 사라져버렸다”라고 짚었다.

이어 박상혁 의원은 “문서 자체를 오염시키고 조작한 위험이 있는 데 국토부가 해명했다며 모든 것을 공개했다고 한다”며 원 장관의 사과와 문서 조작 의혹 규명을 요청했다.

이에 원희룡 장관은 “굳이 따지면 국토부 입장을 뒷받침하는 자료인데 그걸 저희가 왜 숨기겠는가”라며 “(누락이) 실수인지 은폐인지 필요하다면 자료를 담당했던 직원이 이 자리에 나와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이날 원희룡 장관은 용역업체 보고서 누락에 관련해서는 결국 사과했다.

원 장관은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타당성 조사 용역업체가 제출한 월간 진도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자 “(용역업체가) 도면을 가지고 와서 매달마다 한 번씩 실무자들끼리 협의를 했다. 도면을 놓고 (협의했기) 때문에, 용역사에서 진도 보고서를 국토부에다가 작성해서 보고한 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준호 위원이 “조금 전 심상정 의원이 자료 요청하신 월간 진도보고서 제가 들고 있다”라며 보고서를 꺼내들며 “이게 왜 없나? 보통은 없나?”라고 질타했다.

이같은 상황에 민주당 의원들의 “거짓말 하신 거에요. 지금”이라는 야유가 쏟아졌으며, 한 의원은 재차 “왜 저는 들고 있는 게 장관께는 없습니까? 제가 심상정 의원님께 드리겠다”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원희룡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마디로 답변드리겠다. 이거든 저거든 저는 우리 실무자한테 파일 갖고 있는 거를 전부 공개하도록 했다”라며  “제가 자료를 실무적인 것을 어떻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다 알겠는가, 필요하면 실무자가 답변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심상정 의원은 “자료 조사도 큰 당 작은 당 차별하는가? 이 자리에 내용 파악도 안하고 오셨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이 문제는 누가 최초로 제안했는가? 용역사가 제안했다고 하셔서 이 문제를 규명하려면 이 자료가 가장 중요한 자료라고 봤다”라고 말했다.

심 의원의 질타에 원희룡 장관은 결국 “자료 가는 것에서 착오나 누락이 있다면 다 드리겠다”며 “빠진 부분은 죄송하다. 실무적인 착오는 바로 잡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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