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장관 '맹폭'
"직책 건다고 삶 안바껴"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전면 백지화의 위기에 놓여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원희룡 장관에게 "대통령만 바라보지 말고 국민을 바라보라"고 맹폭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캡처

김 지사는 7월7일 SNS를 통해 "경기도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방콕 출장 중,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너무나 안타깝고 한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 처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야당 핑계를 대며 한순간에 사업 백지화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개탄스럽다"며 "가짜뉴스라면 가짜가 아님을 밝히고 원래대로 추진하면 되지 왜 백지화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앞으로 가짜뉴스 의혹이 있으면 정부정책을 모두 백지화할 것인가"라고 현 정부를 비꼬았다.

김 지사는 "서울-양평간 고속도로는 경기동부권 지역민들의 숙원"이라며 "교통 혼잡이 심한 국도 6호선과 수도권 제1순환망 등 양평 지역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평군민의 절실함과 지역 사정도 모르는 장관의 말 한마디 때문에 7년간 진행되어 온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며 "예산실장부터 경제부총리까지 하며 고속도로 등 SOC에 대한 재원 배분을 숱하게 해온 제게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지사는 "오랜 기간 준비한 정책을 장관의 감정적인 말 한마디로 바꾸는 것 자체가 ‘국정난맥상’이다"라고 지적하며 원 장관이 '장관직을 걸겠다'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 "장관 직 하나 건다고 우리 삶이 변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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