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경찰서 제보 입수 후 수사
마약 판매·투약 등 29명 무더기 검거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누군가 다세대 주택 통신단자함에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놓고간다는 제보를 입수한 경찰이 추적 끝에 마약사범  29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싯가 3억원 상당의 필로폰 284.5g을 압수했다.

누군가 다세대 주택 통신단자함에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놓고간다는 제보를 입수한 경찰이 추적 끝에 마약사범  29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사진은 압수한 증거품. (사진=경기남부경찰청)
누군가 다세대 주택 통신단자함에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놓고간다는 제보를 입수한 경찰이 추적 끝에 마약사범  29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사진은 압수한 증거품.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지난 2월 제보를 입수한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수사 베테랑 형사 등 27명의 전담팀을 꾸려 2개월 간 집중수사를 벌여 마약을 유통한 A(31) 씨를 시흥의 주거지에서 검거하고 A 씨의 여자친구 B(31, 중국) 씨를 필로폰 투약혐의로 검거했다.

A 씨는 중국 채팅어플을 이용해 필로폰 400g을 5차례에 걸쳐 공급받아 소분한 뒤 이를 주택가 등 특정 장소에 던지기 방식으로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 씨가 다세대 주택가에 숨겨놓은 마약을 가져간 C(37, 중국) 씨 등 27명을 창원과 부산·대구·서울·경기 등에서 추가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검거된 자 들 중에는 중국인이 17명으로 이들 중에는 16세 때 한국으로 귀화 후 군 복무 중인 현역 군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현관 출입이 용이한 다세대 주택의 현관통신단자함이나 우편함과 계단 철제난간 밑에 마약을 숨겨놓고 찾아가는 방식으로 마약을 유통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제보자에게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주택가의 통신단자함 등에서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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