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2.6kg 등 시가 88억원 상당 마약류 압수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국내 필로폰 밀반입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돼 체포된 뒤 필리핀 수용소에 수감 중인 조직폭력배 출신 A 씨와 공모해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한 유통책과 매수·투약자 등 58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필리핀 수용소에 수감 중인 조직폭력배 출신 A 씨와 공모해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한 유통책과 매수·투약자 등 58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사진은 압수된 마약류. (사진=경기남부경찰청)
필리핀 수용소에 수감 중인 조직폭력배 출신 A 씨와 공모해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한 유통책과 매수·투약자 등 58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사진은 압수된 마약류.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4월19일 A 씨가 국내에 밀반입한 ‘멕시코산 필로폰’ 3.5kg을 지난 2022년 5월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수도권 및 전국에 조직적으로 불법 유통한 판매책 25명과 이를 매수하거나 투약한 33명 등 총 58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총 2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가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은 약 12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싯가 116억원 상당이다.

A 씨는 필리핀 수감 중 알게된 외국인을 통해 국내 체류 중인 나이지리아인 B 씨와 공모해 국제특송화물을 통해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와 국내 조직폭력배를 포함한 판매책 등을 통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된 유통 판매책 중 친구와 애인 사이인 20대 초반 3명은 포장과 운반, 판매 등 역할을 분담하고 범행 및 체포시 행동 강령을 마련하는 등 필로폰 유통 조직을 별도로 구성한 혐의로 필로폰 유통조직 최초 ‘범죄단체조직죄(형법 114조)’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A 씨가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 중 약 2.6kg 을 포함한 각종 마약류를 압수했다.

필리핀 수용소에 수감 중인 조폭 출신 총책 A 씨는 필리핀 수용소에 수감중에도 휴대전화 반입이 가능한 점을 악용해 ‘구글, 트위터’ 등에 ‘고액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광고를 게재, 국내 판매책 역할의 공범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판매책들이 잠적・도주·자수할 것에 대비해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보증금을 받는 등 조직을 장악,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필리핀 수용시설에 수감된 총책 A 씨를 조속히 국내 송환하고, 이들의 점 조직 유통망에 대한 추가 수사와 필로폰을 매수・투약한 혐의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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