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외교·안보·안전 5대 참사에 인사 참사까지
여당 이어 같은 당 동지도 적으로..오징어게임 실사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이 5대 참사로 국민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다”고 맹폭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1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 본회의(임시회)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이 5대 참사로 국민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다”고 맹폭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1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 본회의(임시회)에서 “복합경제위기에 안일함과 무능으로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트린 민생·경제 참사, 비속어와 실언으로 국익과 국격을 훼손한 외교 참사, 강릉 낙탄 사고·북한 무인기 침투 등 구멍 뚫린 안보 참사, 끝내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키고야 만 안전 참사, 그런데도 여전히 사적 인연만 챙기는 불공정·몰상식의 인사 참사까지 진행 중이다”라고 윤 대통령을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또 박홍근 원내대표는 “새 정부 시작부터 복합경제위기는 가장 심각한 문제였다. 그런데도 이 정부는 두 달 만에야 첫 대책회의를 열었다”며 수출부진·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채권시장 불안·고물가·난방비 폭탄·공공 교통 요금 인상 등 총체적 경제 위기를 지적했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를 때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사고가 터질까 국민만 노심초사다. ‘바이든-날리면’ 비속어 논란에 이어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대통령 발언의 파장도 지속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경제와 외교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퇴행과 검찰권·여당 사유화 등을 주장하며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 

그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조사 결과, 우리나라 2022년 민주주의 지수가 무려 여덟 단계나 강등됐다. 2008년 이후 줄곧 ‘완전한 민주국가’로 평가받던 한국이 2015년 국정농단 사태로 ‘결함 있는 민주국가' 로 분류된 후 어렵게 되찾은 민주주의가 또다시 위협받고 있다”고 단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라는 윤 대통령의 6년 전 국정농단 특검팀장 당시 발언을 꼬짚으며 “대통령이 되자 180도 달라졌다. 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남용하고 있다. 대선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는 물론이고 전 정부 인사들까지 모조리 수사 대상이 됐다”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그는 “야당은 물론 같은 당 동지도 적으로 규정한 ‘오징어게임 프론트맨’ 윤석열 대통령의 공포 정치”라며 “처음엔 국민과 당원이 직접 뽑은 이준석 당대표를 찍어내더니, 여론조사 1위로 부상한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으로 몰아 주저앉혔다. 국민 지지가 높았던 유승민 후보마저 ‘무의미하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제 마지막 한 명 안철수 후보만 사라지면 ‘국민의힘판 오징어게임’이 완성된다”고 비난했다.

이날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제안한 30조 원 긴급민생프로젝트와 7.2조 원 에너지 물가지원금, 코로나 특수를 누린 소수 대기업에게 세금을 부과해 서민에게 돌려주자는 횡재세 도입 검토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대화·국회 인정·대통령의 당무 개입 중단을 요구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제자리를 찾는다면, 국회도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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