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전 국방부대변인 고발 등 비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천공을 언급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고발한다는 소식에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고발하며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질타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2월3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천공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에 대해 고발로 입막음한다고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2월3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천공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에 대해 고발로 입막음한다고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2월3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확대간부회의에서 ‘권력과 안보 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이란 책에서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기 전 천공이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다녀갔다’라고 서술해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은유하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천공의 대통령 관저 물색을 처음 언급한 김종대 전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박찬대 의원은 대통령실이 고소·고발을 남발한다고 꼬집은 것이다.

또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 유튜브를 보라’ ‘정법은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 2021년 10월5일 국민의힘 대선주자 TV 토론회 직후 윤석열 후보가 유승민 후보 면전에서 손가락까지 흔들며 했다는 말”이라고 세세하게 지적했다.

이날 이수진 대변인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무엇보다 사실이 아니라면 CCTV나 관련분들 이야기를 명확하게 들어보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기자들도 CCTV가 궁금할 거다. 보여주면 될 일인데 고소·고발·겁박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천공에 대한 민주당의 망상적 집착”이라고 반박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공약이다”라며 “이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공식적 논의를 거쳤음에도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였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악의적 거짓일 뿐 아니라,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야당은 천공의 대통령실 개입,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으로 정부와 여당에 총공세를 퍼부은 반면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의 대장동 의혹, 성남 FC 제삼자 뇌물죄 의혹 등으로 맞받아 호사가들은 ‘국회는 민생보다 정쟁’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