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에 정면 승부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결국 비대위 체제 전환 효력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청구해 국힘 지도부에 정면승부를 걸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월10일 정오께 SNS로 ‘가처분 신청 전자로 접수했습니다’라는 글로 법적 대응에 나섰음을 전했으며 그의 가처분 신청은 남부지법 제51민사부 황정수 부장판사에게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가 접수한 효력 가저분 신청은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준석 대표는 그간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과정에서 이를 의결한 최고위원회 결정을 두고 이미 사퇴를 선언한 최고위원이 표결에 참여하는 등 절차에 문제성이 있다며 적법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이준석 대표가 반발하며 효력 가처분 신청으로 이를 막으려 한 것은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돼 새 지도부를 구성하면 이 대표는 자동해임되기 떄문이다.

이 대표는 그간 전방위적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에 백기 투항하라는 권고를 받았으며 친이계조차도 그의 가처분 신청에는 동참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사면초가인 상황이다.

이에 더해 이준석 대표가 ‘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시즌2’로 배출한 박민영 대변인도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기로 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서 이 대표는 '배신인가'라는 일부 비판에 SNS로 “박민영 대변인에게 충성을 요구한 적이 없으니 충성을 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충성을 받지 않았으니 배신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표는 “박민영 대변인이 당 대변인으로 있는 동안 저는 단 하나의 지시도 내린 바가 없다. 자유가 가진 큰 기회와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박민영 대변인은 누구보다도 그 자유를 잘 활용했다”고 글을 올렸다.

박민영 대변인 또한  “쓴소리 많이 하고 오겠다”라며 “정부의 국정 방향은 잘못되지 않았다. 그런 노력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 더 소통하고, 설명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실제 물가가 폭등하는 와중에도 부동산과 기름값은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분명한 정부의 성과인데도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다”며 “실망해 돌아선 국민께서 다시 윤석열 정부를 믿고 지지를 보내주실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윤 정부의 대변인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에 여의도 일부 호사가들은  ‘이 대표 측의 인사들이 차례로 떠나가는 중이나 그가 정면 승부를 걸었다'고 분석했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SNS로 '이 대표의 맷집이 상당하다. 꽤나 잘 버텨내고 있는 모습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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