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전국위 무기명 투표 과반수 이상 동의
위원 25%는 '이준석 복귀' 가능 안건 찬성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조해진·하태경 의원의 “이준석 대표를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자”는 안건이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한 40명 중 10명이나 찬성해 드러나 있지 않은 의원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8월5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상임전국위원회 후 서병수 위원장은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은 비상 상황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전국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출범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8월5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상임전국위원회 후 서병수 위원장은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은 비상 상황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전국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출범을 확정했다.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는 비상 상황임을 규정한 뒤 당헌 개정에 관련해 두 가지 안건을 표결에 붙였다.

이는 최고위원회가 제시한 당 대표 직무 대행도 비대위 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안과 조해진 상임전국위원장이 제안한 비대위 임기를 이준석 대표의 징계 기간까지로 규정하고 복귀의 길을 열어두는 안 건이다.

지난 4일 조해진·하태경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위 징계로 당 대표 직무를 정지시키고 비대위 출범을 기회로 당 대표를 쫓아내는 건, 편법 꼼수로 정적을 제거하는 우리 정치사회에 없던 새로운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하며 위 안건을 제안했다.

이에 서병수 위원장은 위 두 안건을 무기명 비밀투표로 표결에 붙였으며 그 결과 40명 참석에 4명 기권·최고위원회 안은 26명 찬성, 조해진·하태경 안은 10명이 찬성했다. 

이와 같은 결과가 전해지자 기자들 간에도 “의외로 많은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의 복귀에 찬성하는 많은 표가 나왔다”는 논평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를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 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8월9일 오전 9시에 온라임 및 ARS로 진행하며 이날 당헌 개정과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한다.

서병수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 후보 군에 관련한 질문에는 "풍문으로 5선 중진 의원이 후보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고 추후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그 즉시 최고위원회가 사라지게 되며 당 대표의 직위도 사라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SNS로 ‘이제 사람들 일정 맞춰서 과반 소집해서 과반의결 하는 것도 귀찮은지 ARS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고 하는군요’라며 ‘코로나로 집합 금지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ARS 전국위까지 합니까. 공부모임한다고 국회에 수십, 수백명씩 모이다가 전국위는 ARS로 해야하는 이유는 또 뭡니까’라며 상임전국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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