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 확인" 민주당 "허위사실" 공방 가열

[일간경기=이형실 기자] 구리시 민주당 소속 960여 명의 권리당원이 대선을 불과 22일 앞둔 시점인 지난 2월15일 집단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초미의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구리시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윤호중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집단탈당으로 인해 중앙은 물론 지역 정가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구리한강 제2대장동개발 반대 시민연합회’는 지난 15일 구리시 수택동 돌다리 사거리 주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남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이재명 후보가 구리한강변 도시개발 사업을 민주당 대선공약으로 공식 발표한 만큼 구리시민은 민주당 대선 후보, 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 민주당 구리시장에게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며 “960여 명의 민주당 권리당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구리시민과 함께 총 1052명은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구리 민주당 당원들과 구리시민 등 총 1052명이 입당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확인시켜 줬다.

이에 대해 16일, 구리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탈당서를 우편으로 송부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개인의 탈당확인은 바로 처리 하지만 집단탈당이기에 개별 당원의 탈당서 양식과 탈당의사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데 그 작업 시간이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말해 진위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집단탈당 했다는 것 허위사실이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인 구리AI플랫폼시티사업은 기업 유치 계획인데 단체가 주택건설 사업이라고 왜곡하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해당 단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한편 이 단체는 성명서에서 성남 대장동 사건을 구리한강변도시개발사업에 밴치마킹했다는 안승남 시장에게 초점을 맞추고 “부정, 비리 막장 행정으로 공중파 방송에 연속 4회 뉴스보도로 구리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은 시장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리시 민주당 한 권리당원이 민주당 탈당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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