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무자료 요구해 수용하니 다시 자료지참 요구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토론주제 무제한·자료 사용불가 제안 요구를 수락했지만 국민의힘이 다시 자료지참으로 말을 바꿨다”며 “결국 토론을 거부했다”고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토론주제 무제한·자료 사용불가 제안 요구를 수락했지만 국민의힘이 다시 자료지참으로 말을 바꿨다”며 “결국 토론을 거부했다”고 성토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토론주제 무제한·자료 사용불가 제안 요구를 수락했지만 국민의힘이 다시 자료지참으로 말을 바꿨다”며 “결국 토론을 거부했다”고 성토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31일로 예정된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양자토론 성사 여부의 키는 국민의힘이 쥐고 있음을 설명하고 “자료없는 무제한 토론을 거부한 윤 후보는 대선 주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주적 의사결정은 커녕 날짜와 시간 방식 심지어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도 아랑곳 않고 토론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했다”라며 “민생 · 경제 · 외교 · 안보 · 도덕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국힘은 자기들 할 말만 하겠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첫 협상에서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무자료 토론을 요구했다. 그러다가 네거티브를 위한 자료를 갖고 들어올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을 바꿨다”라며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지 정책과 비전에 대해 검증해야 할 토론회를 오로지 본인이 하고 싶은 흑색 선전만 하겠다는 기가 찬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 대변인은 “대통령을 뽑는데 정책토론은 도움이 안된다던 윤 후보의 주장은 본심이었고 꺼진 프롬프터 앞에서 아무말도 못하는 윤 후보의 실체는 이로써 확인됐다”고 맹폭했다.

브리핑 후 조 대변인은 “우리는 양보했고 국민의힘이 입장에 변화가 있어 연락이 와야 만나는 것”이라며 “공은 저쪽으로 넘어가 있다”라고 민주당 측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난 28일 SNS로 “양자토론을 먼저 하자고 한 이유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저에 대한 논란을 국민께서 가장 궁금해 하시기 때문”이라고 글을 올려 윤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 검증에 포인트를 둘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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