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의원 “수사인력 충원 등 역량 강화 나서야”

인천경찰청이 사건 1건을 처리하는데 2개월 넘는 것으로 나타나 수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인천경찰청이 사건 1건을 처리하는데 2개월 넘는 것으로 나타나 수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경찰청이 사건 1건을 처리하는데 2개월 넘는 것으로 나타나 수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월2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의 수사 사건 1건당 평균 처리기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최근 4년여 사이 인천경찰청의 수사 사건 1건당 평균 처리기간이 매년 늘어난 것이다.

인천경찰청의 연도별 수사 사건 1건당 평균 처리기간은 2017년 44.3일, 2018년 49.2일, 2019년 49.6일, 2020년 53.7일로 파악됐다.

2021년에는 7월 현재 기준으로 2개월이 넘는 60.2일이나 됐다.

최근 4년여 사이 매년 길게는 약 7일에서 짧게는 0.4일이 길어진 것이다.

특히 44.3일이던 지난 2017년 이후 4년여가 지난 2021년 7월 현재 기준으로는 보름이 넘는 약 16일이 길어졌다.

인천경찰청의 2021년 7월 기준 수사 사건 1건당 평균 처리기간 60.2일은 광주경찰청의 50.8일보다 무려 10일이나 더 걸린 기간이다.

광주경찰청은 2021년을 비롯해 2017년 37.4일, 2018년 43.7일, 2019년 43.5일로 3년간 전국 18개 경찰청 중에서 수사 사건 1건당 평균 처리기간이 가장 짧았다.

2020년의 수사 사건 1건당 평균 처리기간이 가장 짧은 경찰청은 충북경찰청으로 46.9일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 수사 사건 1건당 평균 처리기간은 2017년 43.9일, 2018년 49.4일, 2019년 50.8일, 2020년 56.1일로 나타났다.

2021년 7월 기준 수사 사건 1건당 평균 처리기간은 62.4일이나 소요됐다.

4년여 사이 무려 약 19일이나 길어진 것이다.

2021년 7월 기준 수사부서별로는 경제 78.9일, 지능 93.8일, 사이버 107.9일, 형사 47.7일, 강력 59.0일, 여청 55.4일, 사고조사 35.1일, 기타 58.0일이다.

사건 1건당 처리기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부서는 사이버로 3개월 반이 넘게 소요됐다.

그 뒤를 사건 1건당 처리기간이 3개월을 넘긴 지능과 2개월 보름이나 걸린 경제가 차지했다.

한병도 의원은 “경찰과 검찰 간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수사 능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시기”라며 “사건 적체와 수사기간 증가로 인해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청은 수사 인력 충원과 책임수사관제 확대 등 수사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 7월 기준 시·도 경찰청별 수사 사건 1건당 처리기간은 세종경찰청청이 평균 83.6일로 가장 오래 걸렸다.

그 다음으로는 충남경찰청 69.9일, 경남경찰청 68.7일, 부산경찰청 68.2일, 대전경찰청 66.8일 등의 순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