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석관 9명이 3045건 다뤄..1인당 338건 담당
한병도 의원 “인력증원 통해 역량 강화 힘써야 할 것”

[일간경기=김종환 기자]인천경찰청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 건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분석관 증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8개월간 인천경찰청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 건수는 모두 1만1914건에 달했으나 분석관은 9명에 불과해 증원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종란 기자)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8개월간 인천경찰청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 건수는 모두 1만1914건에 달했으나 분석관은 9명에 불과해 증원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종란 기자)

12월1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8개월간 인천경찰청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 건수는 모두 1만191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1606건, 2018년 1788건, 2019년 2614건, 2020년 3045건이다.

올해도 8월말 기준 2861건이나 됐다.

2017년 이후 2020년까지 3년 사이 무려 약 90%에 해당하는 1439건이 늘어나면서 급증세를 보였다.

또 올해도 남은 4개월을 포함하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된다.

반면 인천경찰청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관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0년 기준 인천경찰청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관은 9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2020년 기준 인천경찰청 소속 분석관 1인당 디지털 포렌식 분석 건수가 약 338.3건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인천경찰청 분석관 1명이 매월 약 28건, 매일 약 1건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4년간 전국 기준 디지털 포렌식 분석 건수는 24만6461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7년 3만4541건, 2018년 4만3531건, 2019년 5만5194건, 2020년 6만3034건이다.

3년 새 무려 2만8493건이 늘러 82.4%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도 8월 현재 5만161건을 기록해 예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2020년 기준 지역경찰청별로 디지털 분석관 1인당 분석 건수는 경북경찰청이 501.3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서울경찰청 428.7건, 경기남부경찰청 395.1건, 충남경찰청 390.8건, 경남경찰청 389.7건 등이고 인천은 17개 지역경찰청 중 9번째였다.

한병도 의원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범죄의 주요 수단이나 증거가 되면서 수사과정에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의 역할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수사 기법 향상과 분석관 인력 증원을 통해 분석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경찰청별 2020년 기준 디지털 포렌식 분석 건수는 경기남부경찰청이 1만30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6113건이던 2017년에 비해 3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 뒤를 서울경찰청 1만1574건, 부산경찰청 5210건, 경남경찰청 3897건, 대구경찰청 3377건, 충남경찰청 3126건, 인천경찰청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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