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아 국회서 기자회견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월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월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0일이 절체절명의 시간이었다며 “정치적 대립 와중에도 민생법안과 추경안 처리로 ‘민생 최우선’ 위상을 세웠다”라고 자평했다. 또 국회 원 구성을 “새로운 원 구성 협상으로 ‘정상화’시켜 올해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 힘이 맡는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책역량을 대폭 강화해 정책위원회가 실질적 역할을 하면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불거진 젠더 논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6월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행한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우리 국민의 힘이 지향해야 할 원칙이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확장 즉 가세지계(加勢之計)라며 더 확실한 변화와 혁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며 젊은 여성 계층에 대한 확장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에 “사실 전혀 의도하지 않게 젠더 논쟁이 불거졌다”며 “마치 젊은 여성들을 우리가 등한시한다는 오해를 받는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대전략으로 내년 대선 선거 공약 준비 중이고, 정책위와 같이 논의 중인데 그 공약의 준비 과정에서 젊은 여성들, 아이를 낳고 키워야 하는데 그 시점에 있는 분들에 대한 특별한 지원대책이 필요하겠다”며 그간 젠더 논쟁이 불거진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국민의 힘이 젠더 논쟁에 들어가는 국면이라 여성들에 대한 배려를 몇 가지 정책적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TBS의 7월30일~31일 지지율 정례 조사에서 남성 36.4%, 여성 33.5%로 남성 지지율이 높았으며, 한국 갤럽의 30일 조사 발표에서는 남성 32%, 여성 24%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두 조사 결과 모두 국민의 힘은 여성 지지도가 낮은 것은 최근 국민의힘 ‘나는 국대다’ 대변인 선발 토론 준우승자인 양준우 대변인이 양궁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에게 쏟아진 페미니스트 논쟁에 대해 “안 선수의 남혐 용어 사용”라며 안 선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증폭됐다.

양 대변인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문제 삼는 것은 안 선수가 SNS에 ‘웅앵웅’ ‘오조오억’ 등 일부 ‘남성 커뮤니티’에서 ‘남혐 용어’라고 규정짓는 단어들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많은 수를 뜻하는 신조어 ‘오조오억’이나 잘 들리지 않는 한국말을 의성어로 표현한 ‘웅앵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사용됐지만, 최근 남성 커뮤니티에서 이를 ‘남혐 용어’로 규정했다며 안 선수가 사용한 용어를 두고 페미니스트라고 공격받았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젊은 여성들을 배려해 ‘스텝 바이 스텝’으로 구상 중인 아이디어를 제시”해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돌릴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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