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첨단소방장비 투입 대형화재 조기진화 큰 몫

지난 10월21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 내 마스크팩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60여 명의 공장근로자가 대피하고 샌드위치패널 2층짜리 공장건물과 인근 공장을 일부 태워 약 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대형화재였다.

지난 10월21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 내 마스크팩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방드론과 무인방수탑차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 화재를 조기 진압할 수 있었다. 사진은 당시 화재현장에 투입된 무인방수탑차 모습. (사진=인천소방본부)
지난 10월21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 내 마스크팩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방드론과 무인방수탑차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 화재를 조기 진압할 수 있었다. 사진은 당시 화재현장에 투입된 무인방수탑차 모습. (사진=인천소방본부)

이처럼 규모가 컸던 화재였지만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은 인천소방소속 첨단소방장비가 투입돼 활약한 덕분이다.

지난해 말부터 인천119특수구조단이 운용하고 있는 소방드론은 화재현장 상공에 올라 화재규모를 입체적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고 이를 통해 소방차량과 인력을 배치해 인접건물로 연소가 확대되는 것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 11일 시연회를 열고 인천지역에 2대가 도입된 무인방수탑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무인방수탑차는 화재현장 최전선에 투입돼 샌드위치패널로 된 공장 벽면을 피어싱으로 뚫고 내부로 집중 방수해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는데 성공했다.

무인방수탑차는 1분에 4500L의 물을 분사하고, 작업 높이가 21m에 이른다. 피어싱 노즐은 철판 4mm, 샌드위치패널 200mm, 콘크리트 160mm를 뚫을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남부권(공단·중부·송도·미추홀·남동·영종 소방서 관할)과 북부권(부평·계양·서부·강화소방서 관할)으로 나눠 공단소방서와 인천119특수구조단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인천소방본부는 최근 '2030 미래이음 소방안전' 정책을 발표하면서, 2023년까지 신형 소방헬기와 이르면 2027년 방폭형 화재진압특수로봇도 도입할 계획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대형공장화재에서 첨단 소방장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며 "소방장비의 현대화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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