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시대 열었지만 부수 입법 마련 제자리
특례시 권한 강화 주력..군공항이전 새 대안 마련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신설된 수원무 지역은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영통구 지역에서 3선을 하며 인지도가 높았던 김진표 현 국회의장이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2선에 내리 성공하며 5선 국회의원이 된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원도심과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세류동이 있는 만큼 보수에게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제22대 총선에서는 수원탈환을 기치로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박재순 국민의힘 후보와 수원시장으로 3선을 지낸 염태영 민주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제3당이나 무소속의 난입이 없는 만큼 여야의 강력한 힘대결이 볼거리인 지역이다.

염태영 민주당 후보에게 수원무 지역 표심잡기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염태영 민주당 후보  "수원특례시 위성 걸맞는  내실 가치 높일 것" 

ㅡ수원무 지역구는 민주당에게 비교적 우세지역이다. 승리공식은?

이번 총선은 상식과 몰상식의 대결이다. 서민의 한숨과 눈물에 등 돌리며 귀틀막, 입틀막으로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을 멈춰 세우는 선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원지역 총선에서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수원은 제가 3선 시장을 했고, 지난 두 차례의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석을 석권하였기 때문에, 수원을 민주당의 절대 우세지역으로 보는 분이 많다.

그러나 수원의 표심 지형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수원은 지방자치 부활 이후 제가 시장이 되기 전까지 민주당 후보가 단 한 번도 시장에 당선된 적이 없는 곳이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냉철하게 보면, 지금은 긴장도가 상당히 높고, 지지율도 팽팽한 상황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자만할 여지가 전혀 없다. 더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저 역시, 지난 2006년 첫 수원시장 도전에 나섰을 때를 생각하며, 신인의 각오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걷고 또 걷고, 듣고 또 듣는 선거라는 마음가짐으로 시민 여러분을 만나 뵙고 있다. 시민으로부터 우리 정치가 나아갈 길을 배우고,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

ㅡ후보께서 생각하는 수원지역의 최대 현안은? 

수원시가 그 위상과 품격에 맞는 내실, 그리고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일들이 필요하다.

저는 지난 2020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해 현역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당선됐다. 이후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특례시’ 도입의 법적 근거가 담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주도했고, 그 결과물로써, 지난 2022년 1월13일, 수원의 ‘특례시 시대’가 열렸다.

아쉽게도 지난 2021년 4.7재보선 패배에 따른 지도부 사퇴로, 저 역시 최고위원 임기 2년 중 7개월 만에 사퇴했고, 수원시가 특례시 옷을 입긴 했지만, 그에 걸맞은 부수 입법은 마련하지 못했다.

22대 국회에서 ‘특례시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광역시 수준에 준하는 행정적, 재정적 권한을 확대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부수 입법들을 완성하겠다. 

ㅡ수원시의 숙원사업인 군공항이전 10년째 표류 되고 있다. 대책은?

수원시장 재임 시절, 수원의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관련 내용을 반영시켰다.

현재는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에 대한 경기도의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 남부에는 이미 반도체 밸리가 형성되어 있고, 지속적인 수출 물량 확대로 영종도 공항이 곧 포화상태에 이른다는 전망도 나와 있다.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은 자연스럽게 공론화될 것이다.

이후에는 수도권 신공항 건설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열릴 것이다. 사업추진의 당위성과 명분이 마련되기 때문에, 국토부가 나서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어려움도 풀어낼 수 있다. 공항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와의 협의가 가능해져 현재의 예비이전 후보지를 고집할 이유도 사라진다.

이제 갈등이 아닌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온 저 염태영과 수원의 민주당 후보들이 함께 분명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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