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아동 성범죄 가해자 변호 논란의 조수진 서울 강북을 민주당 총선 후보가 자진사퇴했다. 민주당은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 대신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가해자 변호 논란의 조수진 서울 강북을 민주당 총선 후보가 자진사퇴했다. 민주당은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가해자 변호 논란의 조수진 서울 강북을 민주당 총선 후보가 자진사퇴했다. 민주당은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는 22일 새벽 SNS로 ‘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입니다.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주십시오’라며 사퇴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은 22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조수진 후보의 사퇴로 민주당은 하루 만에 후보자를 찾아야 하는 사태를 맞이한 것이다. 
 서울 강북을 민주당 공천 과정은 풍파를 겪었다. 
박용진 의원은 현역의원 하위 10% 평가를 받은 상태에서 결선에 진출해 정봉주 전 국회의원과 양자 대결을 펼쳤다. 박용진 의원은 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 모두 정봉주 전 의원을 앞섰으나 하위 10% 평가 즉 경선 득표 30% 감산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그런데 정봉주 후보가 ‘목발 경품’ 발언으로 자진사퇴하자, 민주당은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전략경선을 결정했다.

박용진 의원은 여성 25% 가산점을 받은 조수진 변호사와 경선하므로 결국 55%라는 패널티를 부여받은 것이다.

또 민주당은 강북을의 경선룰을 변경했다. 박용진·박봉주 결선 당시 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였으나, 조수진 변호사와의 전략 경선에서는 전국 권리당원 70%·강북 권리당원 30%와 1인 2표제로 바꿨다.

강북구을의 일반 국민의 경선 투표는 배제되고 타 지역구 유권자가 강북을 후보 후보 결정에 관여하게 된 것이다. 이에 더해 1인 2표제는 지역구 총선 후보 경선에 적용된 바 없는 새 룰이다. 

결국 서울 강북을 민주당 총선 후보는 조수진 변호사로 낙점되었으나 사퇴했고 여론의 시선은 다시 박용진 의원에게 쏠렸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후보 등록일 임박해서 당 대표한테 당무위원회에서 모든 상황에 당무에 대해서 전권이 위임돼 있습니다. 그래서 당 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안규백 위원장은 “오늘 등록이 마감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경선은 불가하다”라며 “차점자가 승계하는 경우는 경선에서는 거의 없고 전략 공천이 거의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당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만난 지지자들과 기자들에게 “긴 시간 당을 위해서 헌신했는데 출마도 하지 못했고 기회를 갖지 못해서 당 대표인 저로서는 마음의 짐이 컸는데”라며 “마지막 남은 기회를  검증되고 당원들이 용인할 수 있는 한민수 후보로 정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한민수 대변인의 전략 공천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손훈모 후보에 대해 경선 부정이 확인되었다며 공천을 취소하고 경선에서 패한 김문수 후보를 공천했다.

이에 민주당 청년위 관계자는 “차점자 김문수 후보 공천은 되고 박용진 의원은 안된다는 얘기다”라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가”라고 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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