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영선(세종시 갑) 후보의 공천 취소를 두고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으로 제명하는 조치를 취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갭 투기’라며 맹폭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월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인순(송파병), 송기호(송파을), 이 대표, 조재희(송파갑).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월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인순(송파병), 송기호(송파을), 이 대표, 조재희(송파갑). (사진=연합뉴스)

이영선 변호사는 지난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 대표의 법률지원단 선임팀장으로,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노종용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박범종 세종시당 청년위원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권을 따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23일 ‘재산보유현황 허위 제시에 따른 공천 업무 방해’로 그의 공천을 취소하고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이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액은 약 1억 일천 9백만원이며, 최근 5년간 체납액은 약 750만 원이다.

이 대표는 3월24일 총선 지원차 방문한 서울 송파구 새마을 전통 시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무공천하는 공천을 철회하는 제명 조치를 취했다”하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아파트 4채·오피스텔 6채를 갖고 있는데 아파트 한 채와 오피스텔만 당에 신고했다”라며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할 의원이 갭 투기로 국민에게 절망감을 주고, 심지어 공당 공천 심사를 하는데 당과 국민을 속이는 사람은 우리가 의석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로 들어오게 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당이 검증을 제대로 못 한 것도 있지만, 현 제도상의 한계 때문에 검증을 할 수가 없다”라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법 개정을 통해 당사자 재산 상태는 검증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영선 변호사가 당과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재산 목록이 달라 공천을 취소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이영선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문제는 부동산 38억여 원 중 대출금이 37억여 원이나 된다는 것’이라며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갭 투기이고 전문꾼들만 가능하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이런 부동산 투기꾼이 공천까지 받았다’라고 비꼬았다.

또한 국힘 공보단은 ‘부동산 전문꾼 수준의 후보가 대전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 자문변호까지 하며 대전지역의 전세사기 사례집 책 발간에 도움도 주었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국힘은 ‘피해자들의 피눈물이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까’라며 ‘악랄한 이중성에 치가 떨립니다’라고 논평했다.

민주당의 이영선 후보 공천 취소로 세종특별자치시 갑 총선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의 양자 대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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