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이 ‘돈 봉투 논란’의 정우택 후보의 공천권 취소에 이어 ‘5·18 망언’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권도 박탈했다. 국힘 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목발 망언’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공천을 철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충북 청주시상당구 정우택 후보의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이어 밤 10시경 대구 중구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마저 취소했다. 

국힘 공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도태우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라며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라고 도 후보의 공천 취소 결정 사유를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후 10시 반경 서울 강북을의 후보자 재추천을 공표했다.

서울 강북을은 현역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결선이 치러진 선거구로 박 의원은 일반 투표·권리당원 투표 모두 승리했으나 하위 10% 패널티(득표수 30% 차감)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박용진 의원은 ‘여론조사 사전 유출 의혹, 문항의 편파성, 당헌·당규와 어긋난 1차 경선 결과 비공개, 권리당원 안심번호 이중 투표 정황’ 등을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정봉주 후보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자, 민주당은 정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논란의 대상이 된 후보자들의 공천을 취소했지만, 국힘은 하태경 의원의 ‘여론조사 연령대 가중치 과다표집’, 민주당은 박용진 의원의 ‘여론조사 사전 기획 의혹’을 해명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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