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은 경기도 일부 지역과 인천 예비후보자의 총선 공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은혜 전 용산 대통령실 수석대변인도 면접 심사를 치뤘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일부 지역과 인천 예비후보자의 총선 공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면접을 마치고 나온 인천계양구을에 출마선언한 원희룡 전 장관과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선언한 배준영 국회의원. (사진=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은 경기도 일부 지역과 인천 예비후보자의 총선 공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면접을 마치고 나온 인천계양구을에 출마선언한 원희룡 전 장관과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선언한 배준영 국회의원. (사진=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은 2월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공천에 1차 컷오프 마지막 심사인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면접 심사는 공천 심사 총점에서 10점을 차지하며, 사실상 정성평가라 할 수 있다.

국힘은 오전에는 경기 평택시을, 수원시갑·을·병·정·무, 성남시 수정구·중원구·분당구갑·을, 의정부시갑·을, 안양시 만안구·동안구갑·을, 부천시갑·을·병·정의 면접 심사를 실시했다.

오후에는 전북 전주시갑·을, 익산시갑·을, 정읍시고창군, 남원시임실군순창군과 인천시, 경기 광명시갑·을, 평택시갑, 동두천시연천군, 안산시상록구갑·을, 단원구 갑·을, 고양시 갑·을·병·정, 의왕시과천시, 구리시, 남양주시갑·을·병 순으로 면접 심사를 했다.

예비후보자들은 경쟁 후보 평가, 총선 필승전략 등 일반 질문에서부터 최근 논란이 된 철근 누락 LH 아파트 책임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질문을 받았다.

다만 이들은 1분여의 자기소개 후 두어 개의 질문을 받아 1인당 총 3분여의 심사 시간을 소요해 “보여주기식 면접심사”라는 불만이 나왔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의 예비후보자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경쟁 후보자가 있는 출마자는 “더불어민주당은 7분여 간 면접심사했다. 그에 비견할 때 우리 당은 너무 짧다”라며 “3분으로 검증이 가능한가? 당의 일정도 이해하지만 면접심사 시간을 늘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성남시분당구갑에 재출마한 안철수 국회의원도 면접심사를 받았다. 
그는 면접 심사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선거 현황과 극복 방안에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 의원은 “분당을 포함해서 수도권 국힘 지지율이 낮다. 이런 문제에 대해 극복 또는 대처 방안이 있어야 한다”라며 ‘수도권 위기론’을 언급했다고 한다.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한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대통령실 출신이지만 이 점이 지역관심과 지지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라며 “그 다음은 오로지 개인 후보자의 몫이라고 본다. 현장에서 누가 더 치열하게 경선하는가는 후보자의 몫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성남시 분당구을의 김은혜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은 “분당은 교육과 문화 정치 교통이 한 생활권으로 묶여져 있는 중심지다”라며 “제가 주민들께 드린 4년 전 약속을 완성하고 경기지사 후보로 나가면서 주민들께 가졌던 짐과 부담을 성과로 갚겠다”라고 면접 당시 본인을 어필한 부분을 설명했다. 

국힘 험지이지만 6명이 출마해 경쟁이 치열한 의정부갑의 전희경 예비후보자는 “문희상 전 의원이 6선하고, 오영환 의원도 초선을 하면서 7번 선거를 민주당이 독주하는 상황”이라며 “적임자가 누구냐에 대해 저 자신이 가진 역량이나 경험을 담대하게 설명했다”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 저격을 내세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은 “동기와 포부를 얘기해 달라라는 질문과 One Team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달라는 질문 또는 당부를 받았을 뿐”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답변이 제 답변이었고, 시간 점유는 합쳐서 한 2분도 채 안 된 것 같다”라고 면점심사를 묘사했다.

원희룡 전 장관과 경쟁 중인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은 “우리 지역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괜찮은 분위기였다”라며 “인천 계양을은 사실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그래서 판이 켜져서 당대당 구도로 가면 우리가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조용히 선거해야 한다”라는 본인의 분석을 어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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