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여·야 영수로서 첫 회동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2월29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을 예방해 이재명 당 대표와 10여 분간에 걸친 짧은 상견례를 가졌다. 악수하는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조태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2월29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을 예방해 이재명 당 대표와 10여 분간에 걸친 짧은 상견례를 가졌다. 악수하는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조태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2월29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을 예방해 이재명 당 대표와 10여 분간에 걸친 짧은 상견례를 가졌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는 “악수 한 번 할까요?”라는 스킨쉽 뒤에 포토 타임을 가지며 평온한 분위기로 회동을 시작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돼서 굉장히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빨리 일정을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인사말을 건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은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분명히 많이 있겠습니다만, 국민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가 비록 약간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이러한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라며 “국민의힘이 또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화답했다.

곧이어 이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직함이 표현하는 것처럼 국힘이 일종의 비상 상태라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국가·국민에게도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도 분명한 현실이다”라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전세사기 특별법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것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아마 이태원 참사 피해자분들이 아닌가 싶다. 그 유가족들이 겪는 고통, 얼마나 크겠습니까”라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당부했다.

또 이 대표는 전세사기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先 구제 해주고 일부나마, 후에 구상하는 방식들에 함께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라도 종용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대면에서는 이태원참사 특별법과 선거법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박정하 국힘 수석대변인은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 보상 항목에는 양당의 이견이 없다”라면서도 “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조사 범위와 방식 관련해서는 이견이 있다. 의장의 중재안을 검토해 보고, 유족이 추위에 고생하지 않게 양당이 얘기해 빨리 해결해 보자라는 취지”라고 대화 내용을 설명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선거제도 역시 빠른 결론을 내야한다는 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이어 명동대성당의 故 정의채(바오로) 몬시뇰의 빈소를 조문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에는 비대위원들 임명식을 거행한 뒤 이재명 대표를 예방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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