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천하람 국힘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이준석 前 대표의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동력이 붙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2월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힘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전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2월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힘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전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힘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기자회견 직후 천하람 전 위원장은 “사실 개인적으로만 보면 탈당하지 않는 게 당장은 편안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라면서 “이준석도 없는 국힘에서 개혁소장파로 승승장구 할 수 도 있었을 지도‥그러나 그건 잠시면 몰라도 조용히 시들어가는 길 아닌가”라고 속내를 밝혔다.

천하람 전 위원장은 국힘과 정부에 대해서도 작심 비판했다.
그는 “당내 개혁은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동지·동료 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국힘에 개혁소장파라고 해서 힘을 합쳐 투쟁할 수 있는, 실질 변화를 이끌 사람이 원 내외 통틀어 얼마나 남아있는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천 전 위원장은 “당 대표를 쫓아내고 비대위원장이 왔는데”라며 “왜 이런 비상 상황이 초래됐는지 근본 성찰 없이 ‘민주당 찍지 마세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라고 짚었다.

천하람 전 위원장은 ‘개혁신당(가칭)’ 동참이 전망되는 허은아 국회의원 외에 현역 국회의원도 가세할 예정임을 드러냈다.
그는 “합류 의사를 밝히신 분도 계시고 아직 서로 소통만 하고 있는 단계 분들도 계시고”라며 “국힘 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정당에 속한 의원분들과 저희가 소통하고 있다”라며 말했다.

천하람 전 위원장은 2024년 총선에서 전남 순천갑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다만 “당의 전략적 판단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당의 요청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략적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라는 밝혔다.

이날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했다.

이기인 도의원은 유승민·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나경원, 김기현 의원등을 언급하며 국힘을 향해 “다른 목소리는 틀린 것으로 치부되고, 민주주의와 상식은 사라진 곳에서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라고 일침했다.

또 이기인 도의원은 “우리는 상식적인 정당이 될 것이다. 실력만 있다면 누구라도 공정하게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공정한 정당이 될 것이다”라며 “무엇보다 비겁하지 않겠다. 설령 표가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천문학적인 세수 결손의 현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개혁 등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냉정히 알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준석·천하람·이기인이 필두로 선 ‘개혁신당’은 내년 1월 중순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2024년 1월 1일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일정으로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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