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관계자 '이준석 신당 바람 잠재울 카드'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한동훈 장관이 이례적으로 당정협의회가 아닌 국민의힘 전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의원총회에서 ‘이민청’ 신설을 설명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2월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출입국 이민관리청’ 설립 필요성과 운영 계획안을 30여 분간에 걸쳐 브리핑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2월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출입국 이민관리청’ 설립 필요성과 운영 계획안을 30여 분간에 걸쳐 브리핑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2월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출입국 이민관리청’ 설립 필요성과 운영 계획안을 30여 분간에 걸쳐 브리핑했다.

한 장관은 그간 법무부·고용부·여가부·교육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을 주장해 왔다.

한동훈 장관은 ‘이민청’을 통해 해외 우수인력을 확보하면, 불법 체류자를 관리할 수 있고 인구소멸·지방소멸 위기 대응할 수 있어 1석 3조라는 입장이다.

한 장관은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 출산율이 지금보다 2배로 올랐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25년 이후에나 생산 연령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짚으며 이민청 신설을 위한 국회의 지원 사격을 당부했다.

한동훈 장관이 당정협의회가 아닌 국힘 정책의총에서 ‘이민청’ 설립을 보고하자 그의 행보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국힘 관계자는 “한동훈 장관은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카드”라며 “여권 지지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만큼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야권 관계자는 “긴급 현안이 아닌 이상 정책의총에서 장관이 설명하는 경우는 드물다”라며 “한동훈 장관이 국힘 의원들과 한 테두리 안이라는 세 과시다. 한 장관이 그립감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윤재옥 국힘 원내대표를 만난 기자들에게서 “당 신고식을 했다는 언론 해석이 있다”라는 질문이 나왔다.

윤재옥 국힘 원내대표는 “여러 장관들이 이제까지 현안과 관련해 국회 의원총회에 와서 설명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 입장에서는 신고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부처의 정책 관련 의원들께 설명하러 왔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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