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등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은 ‘정치쇼’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 메가시티' 추진에 대해 “본질이 잘못됐으며, 서울 일극화 아닌 전국 다극화가 본질이고 소멸하는 지방 살리기가 메가시티”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월 17일 CBS 라디오 '김형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 메가시티 추진은 본질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전날인 11월 16일 김 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이 3자 회동을 가진 모습.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월 17일 CBS 라디오 '김형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 메가시티 추진은 본질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전날인 11월 16일 김 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이 3자 회동을 가진 모습. (사진=경기도)

이날 김동연 지사는 전날 오후 1시간가량 진행된 오세훈 서울시장·유정복 인천시장과의 3자 회동을 언급하고 "서울 메가시티에 대해 긴 얘기를 나눌 필요가 없었다. 처음부터 접점이 있을 수 없는 주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국 다극화를 위해 지방 메가시티는 필요하다"며 "광주호남·부울경·충청·대구경북은 메가시티로 키우고 중소도시, 멀리는 농촌까지 발전시키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포 등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서는 '정치쇼,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 지사는 "'김포 서울 편입'은 단언컨대 실현 가능성이 없다. 김포시민들을 위한다면 5호선 연장부터 해야 한다"고 했고, 구리·하남·광명 등의 편입 추진에 대해서는 "사기를 또 다른 사기로 덮으려는 시도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같은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요청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주민투표에 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00억원 이상이 든다. 투표 전에 분도가 합당한지 결론 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김 지사는 "주민투표를 위한 모든 절차를 거쳤는데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주민 판단과 결정이 중요한데 그건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끝까지 주민투표를 허락하지 않을 경우 투트랙(특별법 제정과 주민투표 실시)을 포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 확신이 있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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