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백현마이스 도시개발 교통 대책 논란 
김병욱 의원 "6조사업에 전철역 빠져있어"
"기술적 문제와 맞물려 사실상 어려워" 지적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6조2000억원 규모의 성남시 분당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교통 대책으로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판교트램을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된 가운데 “지하철역이 신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총 6조2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 완공하는 _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_ 조감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총 6조2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 완공하는 _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_ 조감도

10월10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분당을) 의원은 최근 사업협약이 체결된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전철역 없는 마이스 개발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백현마이스 사업 협약서를 살펴보니 전철역 신설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6조원대 사업인데 '마이스역 신설' 계획이 빠져 있어 '앙꼬 없는 찐빵'과 다름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기존 철도노선에 역을 신설하고자 하는 경우 비용 전액을 원인자가 부담해야 한다"며 "향후 역 신설 추진 시 분쟁의 소지가 없도록 지금이라도 사업협약서를 수정해 마이스역 신설 주체와 관련 업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하철역 신설은 기술적인 문제 등과 맞물려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기간·비용·가능성 등의 면에서 현실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분당선은 일반 지하철에 비해 땅속 깊게 건설됐고 속도도 빠르다. 실제 제2판교테크노밸리 교통 문제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과 판교역 사이에 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기술·비용 등의 문제로 중단한 바 있다.

 '백현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백현지구(20만6350㎡)에 전시컨벤션센터, 복합업무시설, 관광휴양 및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6조2천840억원(민간사업자 제안)에 달하며 2030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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