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선 의원 "오산도시공사 설립 등 시정 '발목'"
성길용 의장 "국민의힘 측의 지나친 비약일 뿐"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오산시체육회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집행부와 오산시의회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시의회 내에서도 갈등이 벌어지며 앞으로 의사일정 정상화 여부가 한치 앞을 볼 수 없게 됐다.

9월19일 조미선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산시의회 파행 규탄의 책임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돌리며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사진=오산시의회 국힘)

9월19일 조미선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산시의회 파행 규탄의 책임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돌리며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사진=오산시의회 국힘)

9월19일 조미선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산시의회 파행 규탄의 책임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돌리며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조 의원은 기자회견서 "국민의힘 소속 본 의원들이 지난 11일 권병규 체육회장의 발언에 대해 여야의 협의로 뜻을 모은 것은 시민의 대의기관에 대한 무분별한 비판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의원은 "하지만 작금의 상황에 비춰보면 성길용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시의원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본 의원들의 진심과는 달리 정치적 노림수와 계산이 숨어 있었다"며 "오산 도시공사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노림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체육회장과 시의회 간의 갈등에 무리하게 집행부를 끌어들이려는 성길용 의장과 민주당 시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생각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며 "지난 제278회 임시회 회기 중 최고 중요 의제는 단연 제3차 추경안에 담긴 취약계층 생계·의료·주거·교육비 긴급 지원 예산, 노인 의료복지시설의 기초생활 수급자 생계비 지원 예산, 관내 취약계층 장애인 활동 지원 예산 등 27억원 상당의 민생 예산과 오산시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 건"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지만 성길용 의장이 선두에 나서 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체육회를 관리•감독하지 못한 이권재 시장에게 사과받겠다고 억지를 부리기 시작하면서 오산 시민사회 곳곳에는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며 "모든 보조금 단체장들이 오산시장의 명령에 따라 필요시 사과나 사퇴까지 강행하여야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파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성길용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이 여의도 신조어인 ‘기분상해죄’ 처벌을 몸소 실천한 것도 참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회에서 이러한 신조어를 탄생시킨 우리 지역 국회의원의 행태에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는데, 애석하게도 집행부를 대하는 성길용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에서 그 모습을 보고야 말아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의원은 "성길용 의장이 무기한 정회를 선포한 제278회 임시회와 앞으로 있을 제279회 임시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체육회장과 시의장 간 감정싸움 해결이 아닌, 민생 추경안과 38건의 조례안, 그리고 오산 도시공사 설립안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오산 도시공사가 최근 여야의 협치로 전환된 여주 도시공사처럼 보다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 간 TF를 구성하는 등 보다 건설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길용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늘 조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은 어디까지나 국민의힘 측의 주장일뿐"이라며 "오산도시공사 발목잡기라고 하는 것은 몰고가기"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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