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조태근 기자] 경기북부경찰청과 베트남 하이퐁시 공안청이 치안협력을 위한 국제공조에 나선다.

경기북부경찰청은 9월5일 다오 광 츠엉 베트남 하이퐁시공안청 부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초청해 치안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이 해외 경찰기관과 MOU를 체결한 것은 지난 2016년 개청 이후 처음이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하이퐁시는 하노이·호치민시와 함께 베트남 3대 중앙도시이자 제1의 항구도시로, LG·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어 향후 우리 교민들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다.

2016년 인천-하이퐁 간 직항 노선이 신설된 이후 하이퐁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대폭 증가하고 있어, 향후 우리 재외국민 관련 치안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번 하이퐁시공안청과의 MOU를 통해 교민 밀집지역 내 CCTV 증설요청 등 재외국민과 우리 기업활동 보호를 강화하고, 마약 범죄 등 초국가범죄 관련 정보교환 및 국제공조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하이퐁시 공안청 또한 약 7000여 명에 이르는 경기북부 지역 내 베트남인들의 안전확보 및 범죄피해 예방과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이번 MOU 체결을 위해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은  “하이퐁시 공안청 대표단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돼 앞으로 양국 국민 간 교류가 늘어나고 경찰기관 간 교류협력도 매우 중요해질 텐데, 이번 MOU 체결이 양국 국민의 안전확보와 국제교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양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더욱 안전한 치안환경을 조성하고 양국 간의 신뢰와 우정을 돈독히 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경기북부청 대표단이 하이퐁시공안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시작된 두 기관의 국제 교류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단됐다가 약 5년 만에 재개됐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와 베트남 정상회담과 2차례 치안 총수회담을 통해 양국간 협력 강화를 위한 순풍이 불면서 이번 MOU 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